부산정개추 워크숍 발언록(1)

  • 입력 2003년 5월 9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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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개추 워크숍 발언록▼

"구시대 인물 무임승차 반대"

▲조성래 위원장

-지난 대선때 자기당 후보 흔들고, 부끄러움 있는 사람들, 민주당을 근거로 한 개혁은 안된다. 범개혁세력 결집 운동에 나설 것이며, 개혁신당에 동참할 모든 인사와 함께 할 것이다. 새로운 세력을 위해선 새로운 정당 필요하다. 개혁신당.

-구시대 인물의 무임승차를 반대한다. 개혁신당 만들어 갈 것이다. 부산 정개추에 많은 애정을 보내주기 바란다.

"한나라-민주당 일각 잡초 맞지않나"

▲신기남 의원 발제

-보고 드리는 심정으로, 중앙당에서 서울에서 신당 작업을 어떻게 진행시키고 있는가. 보고 드리는 마음으로 말씀 드리겠다. 여러분의 동참도 호소하고 싶다. 부산의 정개추 발족은 큰 의미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본거지이고, 정치적 고향이고 내년 총선에서의 지역구도 허물고 전국정당 만들고 국민통합 만드는 정치혁명지로 미리 점지되는 곳이 아닐까.

-작년에 노무현 밀었던 광주의 역할 있었고, 내년 총선에서 부산의 역할 기대한다. 광주와 부산이 만나 새로운 역사 만드는 쾌거 만들기 바란다.

-지난해 선대위 정치개혁추진위에 만들어, 그 때 본거지를 부산으로 옮겼다. 이젠 노무현 당선이 아니라, 개혁신당 위한 정개추이다. 기대가 크다. 저나 정동영, 천정배 보고 강경파라고 하는데 그렇게 살아온 적 없다. 원칙론자로 부르는 것이 맞다.

-한겨레21이 정동영 천정배 신기남 썼더라. 현재 시점에서 개혁신당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두고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지지해달라. 뜻 모아 업적 이루길 바란다.

-요즘 '잡초정치인'이란 말을 대통령이 써서 화제가 된다. 4개 부분, 즉 사리사욕 집단이기주의, 개혁 발목, 지역감정, 안보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사람. 조목조목 지적 잘 했다. 마음에 딱 들더라. 이걸 가지고 발끈하며 화를 내는 사람이 있더라. 한나라당 자민련, 민주당 일각. 이것 잡초 분명하지 않나. 뽑아야 하지 않나. 제 발 저린 것 아닌가.

-어떤 일부 언론은 먹고 살기 힘든데 웬 신당이냐 라고 말하고, 분열이나 혼란으로 몰고 가려는 게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국민의 민생과 안보를 더 잘 챙기기 위한, 그런 틀을 갖추기 위한 기초 작업이다.

-지금의 정치구도가 정상으로 보느냐. 이대로 있어야 하나. 제도 개혁만 가지고 안 된다. 필연적 전제 작업이다. 분열과 혼란이 아니다. 역동적으로 희망을 향해 나가고 있다. 정당한 발전을 향한 진통이다. 이런 몸부림 없이 새로운 게 나오나. 수십년간 해결하지 못한 것을 하려는 노력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아니라, 이회창 후보가 당선됐다고 상상해 봐라. 수구가 잡초가 아니라 밀림을 이뤘을 것이다. 지금은 정말 희망 있다. 해꼬지 하는 사람, 비아냥 거리는 사람에 기 죽지 말고, 국민을 바라보고 해야 한다. 어찌보면 기성 정치인은 전부 기득권자이다. 지역구도에 기대 의원이 된 것이다. 그들이 변하지 않으려는 것은 당연하다.

-개혁신당이냐 통합신당이냐. 통합이란 말을 제대로 써야 한다. 우리 신당이 추구하는 것은 개혁이다.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이다. 새 당의 이념이라고 말해도 좋다. 통합은 국민통합이다. 지역구도 정치 퇴출시키고, 이념과 정책에 근거한 정당. 통합은 계보나 정치인의 통합 아니다. 계보 정치인은 분류돼서 자기 소속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 무조건 통합해선 안 된다.

-통합은 지역구도 깨는 국민통합이라고 써야 하는데, 누구를 데리고 가느냐는 식의 통합신당으로 오염해선 안 된다. 현실적 힘 받기 위해 대세 얻기 위해 어떻게 당내 논의 이끌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신당의 이념, 정책, 시대적 필요성에 동감하고 동참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같이 간다. 그렇다고 해서, '도로 민주당'이라고 했는데, 간판만 바꿔 다는 리모델링 가지고는 정치개혁도 안 되고, 민심도 얻을 수 없다. 신당 참신성 선명성 유지해야 한다. 어디에 중점 두는지 저마다 다른 데, 참신성 순수성 개혁성에 더 중점 둬야한다. 같이 가도 중간과정에서 저절로 걸러지는 계기가 있을 것이다.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니까. 같이 가도 주도세력은 교체돼야 한다. 신당추진위 구성 만큼은 누가 봐도 개혁신당 취지에 맞는 사람으로 구성돼야 신당추진위 제대로 굴러가고, 민주당이 발전적으로 해체되고, 신당이 된다. 잘못하면 배가 산으로 간다. 국민의 신뢰 받을 수 있는 인물로. 신당 이념 실현시킬 수 있는 사람으로,..

-당내, 당외 일부 언론 잘못 표현하고 있다. 당 밖으로 나가서 신당추진기구 만든다고 오해하고 있다. 당내 신당추진기구 만든다. 당 외에도 그런 기구가 있어야 한다. 민주당 만으로 신당 안 된다. 모든 개혁 세력 모여야 하고, 민주당도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그런데 당내가 급하다. 그래야 어떻게 참여한다는 문제 등이 결정된다, 임의로 할 수 없지 않느냐.

-mbc 통합신당이 여론의 많은 지지 받았다는데, 전부 껴안고 가는 통합신당, 여론조사 해석을 잘 해야 한다. 원만히 같이 가자고 하면, 그렇게 하지. 세밀히 설문해서 조사해야 한다. 같이 가는 게 좋으냐, 떼어놓고 가느냐를 물으면 다 같이 가는 게 좋다고 한다. 간단한 여론조사 거두절미해서 나버리면 난리 친다. 그것 봐라.

-제4세대 정당은 경기대 김재홍 교수가 했고, 정동영 고문이 받아서 유명해진 얘기다. 세대 말을 하니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 세대 교체 아니냐 . 우린 나가란 말이냐. 세대란 말은 물론 정치인 두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국민의 세대가 바뀌었다.

-신당 찬성과 반대의 차이점이 뭐냐. 1.전국 정당 만드는 것에 반대한다. 지역구도 깨고 전국정당 만드는 것이 필요하느냐는 신념이 없다. 속으로 반대한다. 저희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2.전국정당 하는 데 대한 가능성 예측이다. 국민이 해줄 수 있느냐는 믿음. 철없는 짓 하지 말라. 전통적 지지자 빠져 나간다. 우린 할 수 있다. 국민이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 간격은 메워질 수가 없는 것이다.

-이념 문제는 중도에 서서 진보를 지향하는 게 적절하다. 조성래 변호사 말씀과 똑 같다. 민주당 정책 진보적이다. 개혁해야 한다.

-신당 성공 여부는 영남에서 상당한 의석 확보하는 게 성공 여부 좌우한다. 확보하면 성공, 아니면 실패다.

"매스컴 지금 논조 계속땐 신당 어려워"

▲허평길 부산대 교수(희망연대 공동대표)

-대선 끝나면서 정당의 개혁 논의가 커다란 파장 일으켰다. 신당 논의 불씨 지폈던 신 의원이 좌절감 느끼기도 했겠지만, 개인적으로 경하 드린다.

1.개혁신당의 이념 지향은 자유민주주의이다. 현실적 노선이 중도 진보라든가, 그렇다. 자유민주주의의 이념성을 근거로 한다.

-개혁신당 필요한 이유가 내년 총선이나 정권 재창출 위한 것 아니다. 민족적 숙원, 의회 민주주의 위해, 정당이 먼저 개혁돼야 한다. 이에 대해 다른 계급 계층이 오해하면 안 된다.

2.제도와 의식 병행 발전해야 한다. 매스컴 선도해야 한다. 매스컴이 수구 기득권세력의 이해 반영하는 논조를 계속하면, 개혁신당 아무리 부르짖어도 어렵다는 생각이다.

3.개혁 제4세대론에 대해 질문하겠다.

1)설득 무기가 아직 덜 세련돼 있어서, 기득권 세력에 감정적 유발을 하는 것은 없는지 돌이켜봐라. 기왕의 정당 이끌어온 분이 왜 지역에 골몰할 수밖에 없었느냐 하면 1인 보스 중심의 정당이었기 때문이다. 명사정당의 행태다. 1인 보스 중심의 정당이기 때문에, 이를 국민참여 정당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그래서 당명도 바꿔야 하고. 이전의 당명으론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 없다.

2)국민의 요구, 삶의 구체적 요구 얘기하면서, 지역의 국민도 국민이다. 지역 국민 대표하면 기득권이라고 한다. 설문조사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의 문제이다. 가치의 문제를 분명히 제시할 때 국민도 설득되고, 기득권 정치 세력도 분명하게.

-내년 총선에 입지 세우려 하지 말고, 국민이 지향하는 정당을 이번엔 뺀 칼을 칼집에 집어넣기 전에 형태를 만들어 달라. 부산의 정치지형은 개혁신당을 찬성한다. 냉전수구 이데올로기의 집산지가 부산이다. 영남이다. 수구 이데올로기, 냉전의 논리로 우리 부산 시민을 계속 이끌어가도록 그냥 놔둬서는 안 된다는 게 개혁 성향 가진 분들의 열망이다.

-지지부진하면 부산은 독자적 정치 행보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점에서 개혁신당 추진하는 신 의원님, 우리가 얼마든지 밀어 드릴테니 강력히 추진해 나가라.

"정치개혁 동남풍 부산에서 일어"

▲정동영 의원

-삼국지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이 동남풍 활용해서 화공, 조조 100만 대군을 섬멸했다. 정치개혁의 동남풍이 부산에서 일고 있는 것 같다. 언론의 집중적 관심 받는 것은 부산 시민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정치개혁 동남풍을 발판으로 개혁적 국민통합신당의 목표가 반드시 이뤄지리라 생각하면서...

-몇 차례 고비 있을 것이다. 개혁적 국민통합신당이란 개혁 열차는 발진했다. 어떤 장애도 개혁고속열차를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한국 정당사에서 집권 여당 내부에서 집권여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하자는 발상과 행동 나오는 것, 유례 없는 것이다. 혁명적이라고 해도 좋다.

-지금까지 정당은 대통령의 정당이었다. 국민과 당원을 권력의 주체로 주인 대접하는 정상적인 정당시대로 가야 한다.

-지역할거주의 정당은 낡은 것이다. 국민으로부터 버림 받았다. 이것을 뚫고 나가야 한다.

-4세대 정당은 대통령의 정당과 어떻게 다른가. 지금까지 공천권은 대통령의 전유물이었다. 당원과 국민은 소외됐다. 대통령 선출 절차는 국민과 당원에게 돌아갔다. 하부구조의 개혁, 지구당 독재 깨야 한다. 나도 지구당위원장이다. 내 독재 아래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그게 현실이다. 정상적 직업을 가진 일반 국민이 참여하기에는 닫혀진 공간이다. 이를 깨는 게 4세대 정당, 국민참여신당, 제4세대 신당이다.

-조성래 변호사(부산 정개추위원장)는 인적 청산 강조했다. 심정 이해하지만, 인적 청산 앞세우는 것 적절치 않다. 본질 실종된다. 왜 제4세대 신당인가. 갈등 증폭 하면서는 신당 명분이 협소해진다. 이 부분 앞세우는 것 적절치 않다.

-기득권 포기, 발전적 해체라는 원칙에 동감하는 사람을 최대한 포괄할 필요 있다. 그래야 개혁적 국민통합정당이 대세되고, 협소한 영남 지역기반 갖는 냉전수구 세력인 한나라당과 확실히 대비될 수 있다. 개혁적 국민통합신당에 맞지 않는 사람 여과될 수 있다.

"한화갑 대표 쿠데타 운운은 수구발언"

▲노재철 지구당위원장

-신당 권력 타령으로 혈안 돼 있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 신당 논의 빨리 매듭짓고, 경제 침체와 안보 위기, 국론 분열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지난 대선 때 우리가 이기면 신당 하겠다고 약속했다.

-호남지역에서조차도 민주당 후보 낙선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호남 대중도 기존 민주당, 낡은 인물로 안 된다는 변화의 바람 가지고 있다. 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당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갑 전 대표가 '대통령 바뀔 때마다 정당 바뀌면 안 되고, 민주당 지킬 것'이라고 민주당 사수론 일갈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 대다수가 신당 추진에 동의, 신당추진위 만드는 상황에서 그런 배경이 뭔지. 특정지역 맹주를 전제로 한 발언인지. 개혁세력이 개혁 얘기하다 느닷없이 신당 들고 나왔다. 당 헤게모니 다툼 아닌가.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하는데, 개혁 열망을 왜곡하는 것이다. 이것을 가지고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하는 것은 역사의 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수구적 발언이다.

-통합 신당론 당내 숫자 많다. 모 방송사, 통합신당 지지 높다고 했는데, 통합신당 실체는 민주당 확대하자는 것이다. 논의 끝에 통합신당 간다고 해도, 기득권 세력에 회의적이다. 백의종군하기 바라지만, 당개혁안 지금까지 표류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또다시 계파 안배식의 신당추진위 구성되면 '도로 민주당'으로 간다.

-이젠 새 피 수혈로 되지 않는다. 썩은 부분에 대해선 장기 이식 정도로 가야 달라져도 달라진다.

-신당추진위 당내에 두되, 지역 특성에 따라선 당외에도 둬야한다. 5월2일 경남 발족식, 9일 부산. 다른 세 개 지역도 그런 움직임이다. 신당 추진위 인물은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개혁적 인물로 구성돼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시한을 못 박고, 선명 신당으로 가는 방법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신당-중앙당 슬림화, 또는 해체, 시도 지역별 중심 운영.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구도 극복, 정책 중심 정당, 진성당원 통한 국민참여 정당,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통합이란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가져올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철저한 기득권 포기 없이, 통합 이란 이름 아래 민주당 리모델링 하는 수준은 아무 의미 없다. 국민들 안 속는다. 다소 의석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한 있어도, 전국에서 골고루 의석 확보하는 전국정당 하자는 것이다. 민주당은 발전적 해체 통해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야 한다. 이런 산고를 같이할 범민주세력이 중심돼야 한다.

"선택여지 없다면 분당 될수밖에…"

▲신기남 의원

-허 교수가 여러 가지 좋은 말씀했다. 시대적 과제를 제시했다. 개혁 목표 제시했다.

-설득 무기 없어서, 당내 이해집단의 반발 산 것 아니냐는 지적 옳다. 정치에서 세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

-분당이 될 수밖에 없는데, 선택의 여지가 그것 밖에 없다면 할 수 없지만, 그 전에 분당하지 않고, 발전적 해체하고 신당으로 가는 것을 저희들 목표로 하고 있다. 어려워지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은 아직은 말하지 않고 자제하고 있다. 중도 성향 의원들 설득하겠다.

-정동영 의원이 인적 청산 앞세우면 오해 소지 있다는 것도, 전략적 문제 있다는 것 이해해달라.

-노재철 위원장, 민생 현안 산적한데, 당권 싸움으로 비춰지는 것 안타깝다. 당권 싸움이 아니라, 신당 만들자는 개혁파 의원들은 선배들 제치고 당권 차지하고, 주도권 잡자는 것 아니다. 지역구도 허무는 데 밀알이 되자는 것이다. 선배 중진 의원 선도해서. 선배 중진들 모시고 할 생각한다. 주도적 자세로 하겠다.

-어중간한 통합신당과 인적 청산에 고민 있다. 원만한 발전적 해체하는 데 있어서 고민 있다. 여러분이 경향 각지에서 다음 총선에 정치혁명의 진원지가 되리라고 믿는 부산 지역에서 강한 여론 형성해서 전달해주는 게 중요하다. 정개추 멤버와의 교류 합심이 아구가 맞아서 할 때 큰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여론을 많이 전파해달라.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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