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8군 "한남동 기름유출 우리탓" 시인

  • 입력 2002년 10월 23일 18시 30분


16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한남2동 남산맨션 주차장 기름 유출 사건과 관련해 미8군이 “미군 종교휴양소의 기름이 유출돼 발생한 것”이라고 시인했다. 서울시는 23일 “미군이 자체 조사한 결과 유출된 기름이 미군 종교휴양소에서 사용하는 등유 계열의 기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려왔다”며 “미군이 조만간 책임을 공식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절차에 따라 아파트 주민들이 소송을 할 경우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름 유출 확인 당시 종교휴양소 쪽에서 흘러나온 기름띠가 주차장에 30m 정도 이어져 있었고 갈라진 벽 틈 등에 흐르고 있는 상태였다.

미군은 지하철 5호선 녹사평역 주변 기름 유출 사건과 관련해 5월 책임을 시인한 적이 있다. 한편 이달 초 발생한 용산 미군기지 사우스포스트 지역의 기름 유출 사건과 관련해 환경부는 원인 규명을 위해 미군측과 공동 조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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