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정보화도 마찬가지다. 기업정보화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큰 비용을 들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로부터 외면받는 사례가 많다.
회사 여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다 사용자를 중심에 놓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대표적으로 기업정보화에 성공한 회사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이다. 정보시스템을 개발할 때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반영하는 것을 최우선의 원칙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삼성 에버랜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으로서 오랫동안 고객을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고객만족경영을 추구했다. 사내 정보시스템을 개발할 때도 또 다른 고객인 직원을 중심에 놓고 생각했다.
삼성 에버랜드 유통사업부는 많은 사람들이 제조 회사의 품질개선 기법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 ‘6시그마’를 서비스 분야에 확대 적용했다.
예를 들어 최저가 품목을 몇 개 사용하는지에 따라 불량률 지수를 정하고 이를 100만개당 불량률을 3.4개로 맞춘다는 6시그마에 맞췄다. 그 결과 짧은 기간안에 적은 비용을 들이고도 사용자(직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많은 돈과 오랜 기간을 투입한다는 게 꼭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중소기업처럼 대규모 투자가 부담스러울수록 각자의 여건에 맞는 정보화를 해야한다.
changdae.kim@kr.pwcglob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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