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화현장-4]전문가 기고

  • 입력 2001년 9월 19일 19시 43분


좋은 제품이라해서 반드시 많이 팔리는 것은 아니다.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기업들이 실패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고객을 고려하지 않고 개발자와 회사의 생각만 앞세우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기업 정보화도 마찬가지다. 기업정보화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큰 비용을 들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로부터 외면받는 사례가 많다.

회사 여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다 사용자를 중심에 놓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업 정보화 현장' 리스트

미국에서 대표적으로 기업정보화에 성공한 회사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이다. 정보시스템을 개발할 때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반영하는 것을 최우선의 원칙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삼성 에버랜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으로서 오랫동안 고객을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고객만족경영을 추구했다. 사내 정보시스템을 개발할 때도 또 다른 고객인 직원을 중심에 놓고 생각했다.

삼성 에버랜드 유통사업부는 많은 사람들이 제조 회사의 품질개선 기법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 ‘6시그마’를 서비스 분야에 확대 적용했다.

예를 들어 최저가 품목을 몇 개 사용하는지에 따라 불량률 지수를 정하고 이를 100만개당 불량률을 3.4개로 맞춘다는 6시그마에 맞췄다. 그 결과 짧은 기간안에 적은 비용을 들이고도 사용자(직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많은 돈과 오랜 기간을 투입한다는 게 꼭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중소기업처럼 대규모 투자가 부담스러울수록 각자의 여건에 맞는 정보화를 해야한다.

changdae.kim@kr.pwcglob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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