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한국인이 타문화 적응력 낮은 이유 '한국인과 …'

  • 입력 2001년 9월 7일 18시 31분


◇ 한국인과 문화간 커뮤니케이션/김숙현 외 지음/356쪽 13000원 커뮤니케이션북스

나라 사이의 사람 물자 정보 교류가 늘어나면서 지리적 국경은 점점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결국 문화적 배경이 다른 외국인과 접촉할 기회가 갈수록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문화적 장벽을 해소하지 못하면 외국어만 잘한다고 해서 외국인들과 원만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이런 문화간 커뮤니케이션문제에 관심을 가진 언론학자들이 ‘문화 사이를 움직이는 사람들’이라는 연구모임을 만들어 연구와 토론을 통해 얻은 결과물이다.특히 자신의 문화적 관점에서 다른 문화권 사람들을 평가하고 행동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 폭력’이라는 게 이 책의 지적이다. 집필자는 김숙현 한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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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현 교수는 “다른 문화권 사람과의 의사소통에서 편견과 고정관념은 큰 장애가 된다”고 지적하고 “문화간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들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덕목을 발휘,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며 맹목적으로 추측하지 않고 사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숙씨(성신여대 강사)는 “1998년 국제경영개발연구소에서 46개 국가를 대상으로 다른 문화에 대한 적응력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최하위를 차지했다”며 “이는 한국사람들이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문화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외국어 실력과 함께 문화의 상대성을 인정하고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키워야 한다는게 이 책의 제언이다. 이 책은 문화간 비언어 차이점, 갈등 처리, 의사결정 과정, 국제 비즈니스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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