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넷인베스트 '팔도'

  • 입력 2001년 2월 27일 18시 38분


27일 주식시장은 미국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며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도규모를 늘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번 생산자 물가지수가 지난 90년 이후 가장 높은 1.1% 상승했고 이어 소비자 물가지수가 0.6%로 상승함에 따라 인플레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추가적인 금리인하 시기와 폭이 불투명해진 것. 이런 상황속에서 미국 증시는 증시를 이끌 모멘텀이 없어 그린스펀이 다시금 기습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모멘텀 및 매수주체 부재속에서 최근 지리한 횡보를 해온 국내증시도 마찬가지다. 미국 증시 하락세로 인해 1월과 같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는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 23일 주식형 펀드로 신규 설정된 우체국 보험기금 1500억원과 24일 국민연금 펀드 1600억원 등 총 3100억원의 자금이 증시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담당해 주기만을 바라고 있다.

결국 미국 증시 안정과 다음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거래소, 코스닥 시장 모두 방향성을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선물과 옵션의 만기일이 겹치는 더블위칭데이를 앞두고 있다는 것도 부담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과정이 이어질 경우 지수관련 대형주들 보다는 개별종목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실적이 호전된 중소형주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 및 차트 우량주 등으로 단기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거래소에서는 SK케미칼 디피씨 세원화성 조비 등이 괜찮아 보이며 코스닥에서는 휴먼이노텍 씨엔아이 코람스틸 에이콘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넷인베스트 투자전략가·pk@netgrou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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