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건강]마늘얄약 콜레스테롤 감소 '글쎄'

  • 입력 2001년 2월 11일 19시 03분


요리 때 약간 넣는 마늘의 향기는 미식가에게 큰 기쁨을 준다.

그러나 마늘 향 따위엔 관심이 없고 오직 병을 예방하려고 마늘을 먹고 ‘그 좋다는 마늘’이 주성분인 마늘알약을 복용하는 사람도 있다.

여러 연구에서 마늘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명확해졌다. 하루에 마늘 4∼5쪽 만을 먹어도 효과는 나타난다. 그러나 마늘만 먹거나 마늘알약을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마늘알약과 콜레스테롤〓미국인들이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기 위해 먹는 마늘알약은 비교적 적은 양의 마른 마늘을 여러 겹 코팅해서 맛과 냄새를 없앤 것.

영국 엑스터대 연구팀은 마늘알약이 콜레스테롤치를 낮추는 것은 사실이지만 떨어지는 콜레스테롤은 16mg/dL 뿐임을 알아냈다(200mg/dL을 넘으면 고콜레스테롤). 다른 연구팀들도 마늘알약이 콜레스테롤 감소에 별 영향을 못 미쳤다는 것을 밝혀냈다.

마늘은 어느 누구에게도 해롭진 않았으나 리피토 메바코 같은 고콜레스테롤증 치료제를 대체하지는 못하는 것이 분명하다. 이들 치료제는 혈관계에 장점이 있고 부작용은 거의 없다.

▽마늘과 암〓생마늘과 조리된 마늘의 암 예방에 대한 연구도 적지 않다.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은 1966년 이후 발표된 마늘과 암의 관계에 대한 논문 22건을 분석, 2000년 10월 ‘미국의학영양학회지’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주 마늘을 6쪽 이상 먹은 사람들은 매주 한 쪽 이하를 먹은 사람보다 직장암은 30%, 위암은 50% 적게 발병했다. 4편의 논문은 전립선암 유방암 후두암의 예방에도 좋다는 내용이다.

연구팀은 “대부분의 연구가 마늘의 부작용에 대해서 다루지만 않고 장점만 극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인이 마늘을 많이 먹는 것은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한다는 뜻이며 마늘 섭취 그 자체보다는 채식 때문에 건강이 좋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적어도 이것은 명확하다. 맛있는 요리엔 한 두 쪽의 마늘이 필요하며 이것은 건강에도 좋다. 그러나 많은 요리책에 나와있듯 적당히 넣었을 때 맛에도 건강에도 좋다.

<울산대의대 서울중앙병원(하버드대 협력병원) 국제교류지원실 제공>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