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뉴욕증시(8일)…나스닥, 2500선으로 후퇴

  • 입력 2001년 2월 9일 08시 39분


▣ 다우 -66.17p(-0.60%)10,880.55포인트

▣ 나스닥 -45.76p(-1.75%) 2,562.06포인트

▣ S&P500 -8.36p(-0.62%) 1,332.53포인트

▣ 필라델피아 반도체-7.95p(-1.25%) 628.45 포인트

▣ 시장 동향

-뉴욕증권거래소: 상승종목 1,435/하락종목 1,649/거래량 10.8억주

-나스닥:상승종목 1,675/하락종목 2,071/거래량 18.5억주

-강세업종: 유틸리티, 바이오테크, 유틸리티, 운송, 헬스케어

-약세업종: 화학, 제지, 항공, 소매유통, 컴퓨터, 네트워킹, 인터넷, 금, 금융

▣ 시장브리핑 ▣

2월5일자 미국시장 브리핑의 기술적분석이 맞아 들어가는 것일까?

그때 나스닥 일간챠트의 쌍봉형성 이후 2500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었다. 전일 브리핑에서는 금일이나 내일정도에 나스닥의 기술적반등이 임박했다고 판단했는데 오늘은 틀려버렸고 내일을 기약해야 하는 형편이 되었다.

지수상으로도 2500선이면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쌍봉의 꼭지부터 네크라인까지의 폭 만큼 하락을 목표치로 보더라도 2500선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스탁케스틱이 20선이하로 떨어진 점, CCI가 -100이하로 떨어진 점을 통해 나스닥지수의 단기바닥권 진입을 예단해 본다. 따라서 2500선을 저점으로 2800선까지의 박스권을 예상한 국내증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속에 목요일 미증시는 전일에 이어 약세로 마감했다. 수요일 시스코여파속에 한달 만에 지수최저치를 갱신한 나스닥이 장초반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잃은 채 약세로 밀렸으며 다우지수 역시 소매업종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지수하락을 주도, 10,900선이 무너졌다.

연준리의 금리인하조치이후 2월 들어서만 8% 하락한 나스닥이 목요일에는 반등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으나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수당신청수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우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시작해 오전장에서 혼조세를 보인 이후 약세로 밀려 점차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으로 결국 지수 10,900선이 무너졌다. 투자자들은 유틸리티, 제약업종을 비롯한 경기방어주들에 보유량을 늘리면서 선전했다.

그러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매기를 점점 잃어갔으며 특히 갭과 앤테일러 등이 수익경고를 실시한 소매업종에 팔자주문을 쏟아냈다. 소매업종과 함께 통신, 화학, 제지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IBM 등 기술업종 블루칩들이 큰 폭으로 빠졌다.

나스닥은 전일의 약세에서 벗어나며 오전장 한 때 2,650선까지 오르면서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MS에 대한 투자등급하향조정 소식과 함께 전일 급락세를 보였던 시스코에 계속해서 매물이 출회되면서 다시 약세로 전환해 지수 2,600선마저 무너졌다.

마이콘테크놀로지가 선전한 반도체업종 역시 장후반 약세로 밀리며 지수하락에 동참하는 모습이었으며 미국2대장거리통신업체 월드컴과 함께 일부 인터넷종목을 제외하고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목요일 정책회의를 통해 핵심단기금리를 인하한다고 발표한 잉글랜드은행이 금리인하의 이유로 미국경기의 둔화를 주요 원인으로 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중시킨 결과를 초래했다. 여기에 MS에 대한 투자등급하향조정, 앤타일러와 갭의 수익경고 등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3일까지 일주일간 실업수당신청수는 15,000건 늘어난 361,000건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노동시장의 흐름을 더욱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 4주간 평균치 역시 327,000건에서 331,250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도매재고량은 11월에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문가들은 0.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와 함께 도매매출은 0.7% 증가한 2526.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는데 특히 크리스마스시즌을 맞아 식품, 알콜 같은 비내구재부문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에비 죠셉 코헨여사는 목요일 미국출판인협회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미국경기의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지난 2~3개월 동안 높은 에너지비용, 예상보다 추웠던 날씨, 대선기간의 연장에 따른 후유증 같은 세가지의 임시적인 요소가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비자신뢰도의 하락이 중대한 문제지만 우려하는 만큼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좀 더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하고 대표적인 증시낙관론자답게 미국경기가 침체기를 겪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언급했으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경기둔화에 대해 자신의 예상보다 더욱 안좋은 상황이라고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릴린치의 수석애널리스트인 리차드 멕케이브는 4월중에 나스닥이 3,000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본격적인 반등장세를 펼치기 전에 2,300선까지 빠질 것이라고 언급해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증시전망이 불확실함을 암시하기도 했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급락세를 연출한 소매업종에서는 1월 매출이 예상보다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 세계최대소매업체 월마트가 4.4% 하락하며 업종하락을 주도한 모습이고 의류업체인 갭이 1월 매출이 12% 감소한 것과 함께 회계연도 4/4분기 주당순익이 예상치인 33센트에 못 미치는 30~31센트에 그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주가는 9.98% 하락.

앤테일러 또한 수익경고를 실시한 이후 4.7% 하락하며 업종하락에 동참했는데 1월 신규상점매출이 14.3% 감소했다고 발표해 투자자들의 팔자주문을 부추긴 결과를 초래.

화학업종 역시 약세를 보이면서 듀퐁과 함께 다우케미컬이 각각 -1.8%와 -4.4% 하락한 모습이고 세계최대 제지업체인 인터내셔날페이퍼가 2.7% 빠진 채 장을 마감.

반면 국제유가가 강세를 이어간다는 소식과 함께 세계2대 석유업체인 로얄더치/쉘그룹이 4/4분기 원유가격이 26% 증가했다고 발표한 이후 석유업종이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이면서 엑슨모빌, BP아모코, 로얄더치페트롤레움, 쉐브론 등 업종대형주가 모두 오름세로 마감.

역시 상승세를 연출한 제약업종에서는 세계최대 제약업체 화이자와 함께 머크, 엘라이릴리가 업종상승을 이끈 모습이고 세계최대 담배업체 필립모리스가 1.7% 상승했으며 코카콜라와 질레트가 소비재업종의 상승을 주도.

다우지수와 나스닥에 동시상장된 세계최대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가 3.96% 하락하며 고전한 모습으로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헨리 블로짓이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추천`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한 것이 악재로 작용. 블로짓은 MS가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시했으며 소프트웨어와 인터넷부문에서의 독보적인 위치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도체업종 역시 장후반 약세로 밀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26% 하락했다. 다우지수편입종목인 제네럴세미컨덕터가 예상과 일치하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는 2% 올랐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2.96% 상승하면서 1.15달러 오른 39.97달러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세계최대 반도체업체 인텔과 함께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어플라이드머테리얼스, KLA-텐코 등이 약세를 보이면서 업종하락을 주도.

전일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네트워크선도주 시스코가 장초반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이내 약세로 밀린 모습으로 주가는 1.06달러 하락한 30달러를 기록하며 또 다시 52주 최저치를 갱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이 시스코의 주요공급업체인 브로드컴의 12개월 목표주가를 400달러에서 100달러로 4분의 1수준까지 대폭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브로드컴의 주가 역시 4.75% 하락.

반면 미국2대장거리통신업체인 월드컴은 실적발표를 통해 분기수익이 44%나 줄어들었다고 밝혔으나 월가의 예상과는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진 이후 주가는 오름세로 마감했으며 인터넷업종에서는 세계최대온라인경매업체인 E베이와 함께 잉크토미가 상승세로 마감하며 선전.

[inance.com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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