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WSJ"주식투자 전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항"

  • 입력 2001년 1월 15일 11시 05분


얼어붙은 주식시장에서 어떻게 주식투자를 해야 할 것인가?

15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주식투자 전 명심해야 할 사항'에 대해 보도했다.

피델리티 투자사 대표 피터 린치는 "사람들이 점점 더 주가의 흐름과 회사의 경영상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며 "실시간으로 변하는 주가의 수치를 알고 있다고 해서 주가를 꿰뚫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통계치 이면에 숨어있는 의미들을 파악해보고 투자 보고서들도 직접 찾아 읽어보는 등 나름대로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주식 투자를 하기 전에 우선 3-4개의 회사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해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이해를 하고 주식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AIM 매니지먼트 그룹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나단 스쿨라는 주식투자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세 가지로 소개했다.

첫째, 투자 계획 회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자기 자신에게 물어봐라. 회사의 경영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5년 뒤 이 회사가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화이자'사를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고 할 때 이 회사에 대해 알기 위해 약학자나 화학자가 될 필요는 없다. '화이자는 약을 만든다-인간은 늙어간다-약은 인간 삶의 질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기본적인 이해에서부터 회사에 대한 이해가 출발하는 것이다.

회사들은 연말 리포트를 통해 사업 전망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하는데 이 리포트는 'SEC's Edgar database(www.sec.gov)에 가면 볼 수 있다.

둘째, 회사에서 발표하는 수익률에 주목하라. 수익률은 회사의 건실함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이익이 증가할수록 회사는 성장하고 주가도 함께 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때로는 수익이 다양한 속임수들에 의해서 왜곡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투자 시 회사의 ROE(자기자본 이익률)에 대해 확인해야 한다. ROE는 투자자가 투자한 돈을 회사가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ROE는 대개 15% 내외를 기록하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데 '화이자'는 성장률이 최고조를 보일 당시 ROE 30%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회사의 빚과 현금 보유량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빚은 회사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나 빚이 많더라도 현금 보유량이 많다면 우선 안심해도 된다고 볼 수 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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