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고창서 '도깨비도로' 발견…석정온천앞 100m구간

  • 입력 2000년 1월 13일 10시 14분


착시(錯視) 현상으로 내리막길에서 차가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는 이른바 ‘도깨비 도로’가 전북 고창에서 발견돼 화제다.

12일 전북 고창군에 따르면 이 도로는 고창에서 전남 담양간을 잇는 지방도 15호선 가운데 고창읍 석정리 석정온천 앞 100여m 구간.

이 길은 지난해 말 한 주민이 이곳에 차를 잠시 세워 놓고 볼일을 보고 돌아선 순간 차가 내리막길에서 후진으로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것처럼 보여 깜짝 놀라 군청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같은 현상은 실제로는 높이가 낮지만 주위 지형과 길의 굴곡 등으로 인해 시각적으로 높게 보이는 착시에 의한 것으로 제주도의 ‘5.16도로’가 대표적이다.

고창군은 몇차례 검증을 거쳐 이같은 착시현상을 확인, 이 길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교통안전요원도 배치키로 했다.

<고창〓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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