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닥터/귀]귀에서 하루이상 소리나면 난청 의심을

  • 입력 1999년 8월 26일 19시 09분


우리나라의 난청 환자는 50여만명. 난청은 청각을 잃은 시기에 따라 선천성과 후천성, 손상부위에 따라 외이에서 중이까지 이상이 생긴 ‘전음성(傳音性)’과 속귀에 탈이 난 ‘감음(感音)신경성’으로 나눈다.

▽원인〓선천성은 임신 중 감염이나 출산 때 충격 등이 원인. 후천성은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먹어 생긴 경우와 중이염을 제때 치료받지 않은 경우가 많다. 뇌막염 홍역 풍진 신장염 결핵 등을 앓고 난 뒤나 고열 뒤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후천성 중 ‘소음성’은 남성이 대부분. 군대의 포탄 또는 총소리, 공장소음과 ‘워크맨’ 등이 원인. 오토바이사고로 머리를 다친 뒤 청각을 잃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소음성으로 신경이 완전히 손상된 경우나 외상 후 난청은 고치기 어렵다.

▽어떻게 하나〓아기 때 청각에 이상이 있는 것을 모르고 지나치면 언어를 늦게 배우기 때문에 정서 지능 발달에 지장이 있다. 늦어도 3세 이전에 이비인후과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집에서 아기가 막 잠들려 할 때 1m 거리에서 이름을 불러봐 움칫거리면 ‘OK’. 반응이 없을 경우 젓가락으로 냄비뚜껑으로 두둘겨보고 그래도 무반응이면 병원에 데리고 간다. 또 어린이나 어른이 하루 이상 귀에서 소리가 나면 당장 병원에 가야 한다.

병원에선 인공달팽이관 이식수술을 하거나 보청기를 달게한다. 둘 다 특수기관에서 언어학습 청각훈련을 받아야 하며 가족들과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 (도움말〓동산난청연구소 한옥희소장 02―592―0402)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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