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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8월 18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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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늘의 한국 검찰의 현 주소는 어떠한가!
검찰이 오늘날 이 지경에 이른 것은 그 누구보다도 검찰 자신의 책임이 제일 크다는 것을 자각하고 철저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 물론 정치권도 더 이상 검찰을 통치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고, 정치문제는 정치권에서 스스로 해결하는 풍토가 확립돼야 한다. 정치적인 문제를 법적으로 하강해서 처리할 경우 그것을 처리하는 법논리가 아무리 정당해도 국민들은 좀처럼 믿으려 들지 않는다. 그 사안은 이미 정쟁의 와중에서 근거없는 루머로 오도되고 오염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론과 국민도 검찰의 변화와 개혁노력을 차분히 지켜보고 기다려주는 아량을 가져야 한다. 억측과 루머만으로 비난하고 사기를 꺾는 일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끝으로 한시적으로나마 여야합의로 특별검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지만 이미 미국에서 20년간 검증을 거쳐 폐기한 제도를 굳이 도입하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선진국이 선진국인 이유는 법이나 제도가 훌륭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공정하고 성숙하기 때문이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정치권은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려 할 것이 아니라, 검찰의 중립성 확보방안을 확실하게 마련하고 이를 강력히 추진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장석권(단국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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