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사장 21세기 경제키워드]『인터넷산업시대』

입력 1999-08-08 18:26수정 2009-09-23 21: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일본 소니사의 경영혁신을 주도해온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사장이 ‘21세기 경제의 5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노부유키 사장은 최근 일본 경제구락부에서 기업인들을 상대로 한 특별강연에서 다음의 5가지 키워드를 소개했다.

▽디지털경제〓미국에서 인터넷사업의 성장에 놀라는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 이미 새로운 단계에 들어갔다.

미국의 인터넷 이용자는 95년의 1000만명에서 올해 1억명으로 늘었다. 이용자가 5000만명에 달할 때까지 걸린 기간은 라디오가 38년, TV가 13년인 반면 인터넷은 5년밖에 안 된다.

미국 인터넷산업 시장규모는 약 3000억달러로 에너지 산업(2200억달러)를 제치고 자동차산업(3500억달러)에 육박한다. 일본이 디지털경제에서 뒤떨어진 것이 현재 미일 경제격차의 중요한 원인이다. 디지털경제는 더 확산될 것이다.

▽주식 시가총액주의〓인터넷경제의 부상은 기존의 상식을 깼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기업가치의 변화.

일본기업은 매출액에 비해 보유주식 시가총액이 극히 낮다. 소니의 매출액은 약 6조7000억엔이지만 주식 시가총액은 6조엔 정도다. 반면 미국의 아메리칸 온 라인(AOL)은 매출액이 소니의 10%도 안되지만 주식 시가총액은 엔화로 환산해 16조엔이나 된다. 앞으로 기업은 매출액이 아니라주식 시가총액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확폭발의 법칙〓제조업시대에는 규모가 커지면 단위당 이익률이 낮아진다는 ‘수확체감(遞減)의 법칙’이 지배했다. TV판매량을 3배로 늘리려면 공장도 3배로 늘려야 했다.

그러나 컴퓨터와 반도체로 대표되는 디지털경제에서는 다르다. 반도체 메모리는 규모가 커질수록 가격이 낮아진다. ‘수확체증(遞增)의 법칙’이 지배한다. 앞으로는 ‘수확폭발의 법칙’이 지배할 것이다.

▽규칙 파괴자〓경제법칙이 바뀌면 룰 브레이커(규칙 파괴자)가 반드시 생겨난다. 소니도 과거 경쟁사가 진공관 라디오를 만드는 시대에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개발, 비약의 첫 계기를 만들었다.앞으로 서비스 금융 음악 출판 운수 등 정보네트워크가 영향을 미치는 사업에는 대혁명이 일어난다.

▽가치창조경영〓일본 경영자는 매출액만 생각했지 이익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투자비용에 맞는 이익을 낳는 경영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앞으로 경영자는 고객과 종업원은 물론 주주를 만족시켜야 한다. 자기 회사의 주가수준을 더 의식해야 한다. 소니에서는 이를 가치창조경영(VCM)이라고 부른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