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업가 베이징서 피살…심야 귀가길 강도피습

  • 입력 1999년 8월 4일 19시 42분


사업차 중국 베이징(北京)에 장기체류중이던 한국인 김모씨(39·서울)가 심야 귀가길에 강도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

지난달 28일 새벽 2시경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화자디(花家地)소구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던 김씨는 동거여성과 함께 밤늦게 귀가하다가 20대 청년 3명에게 흉기로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분만에 숨졌다. 3명의 범인은 김씨를 두차례 칼로 찌른 뒤 김씨 동거여성의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났으나 하루 사이에 모두 경찰에 검거됐다. 김씨의 시신은 3일 가족들에 의해 본국으로 운구됐다.

김씨는 외국인 거주가 공식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이 지역 아파트를 빌려 20대 한족 여성과 동거하면서 조선족 남자 한 사람을 직원으로 고용해 전자제품 분야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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