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재경『대우증권도 매각 대상 車·무역회사만 남을 것』

입력 1999-07-20 23:06수정 2009-09-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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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은 20일 “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 회장이 내놓은 사재는 단순한 담보가 아니라 처분 대상이며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김회장의 지분은 모두 없어진다”고 밝혔다.

강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회장이 내놓은 재산은 담보라는 대우측 입장에 대해 “교보생명 주식 등 1조3000억원 정도로 평가되는 김회장의 사재는 본인이 이를 처분해 ㈜대우와 대우자동차 정상화에 사용하든가, 본인이 처분하지 않으면 채권단이 처분해 사용키로 약속한 것이므로 소유권을 포기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 대우증권 매각 여부와 관련, “대우는 앞으로 자동차와 무역 중심의 독립적인 전문경영인 그룹으로 남는 것이 최종목표”라며 대우증권도 매각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강장관은 또 “김우중회장의 사재출연에서 제외된 대우재단은 대우전자와 ㈜대우의 주식을 각각 2,3%씩 보유하고 있다”며 “김회장이 공익재단 보유의 주식 3%를 가지고 ㈜대우의 경영권을 다시 장악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우의 해외부채와 관련, “대우가 해외에서 벌여놓은 것은 주로 자동차와 전자부문”이라면서 “자동차의 경우 해외 현지법인 일부를 정리할 것이며 전자는 이를 인수하는 기업에 해외 현지법인도 상당수 넘기게 돼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장관은 특히 “대우그룹 계열사 중 ㈜대우와 대우자동차부문을 제외한 나머지는 핵심사업역량에 어긋나지 않는 한 4대그룹을 포함해 국내외 누구든지 취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우주가 급락에 관해서는 “외국인들의 평가가 우리와 일치하지 않는 것을 감수해야 할 때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조치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므로 앞으로 며칠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강장관은 “대우그룹이 자산매각과 관련해 외국의 여러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있는 등 대우가 발표한 이번 구조조정 계획은 성공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면서 “그룹 전체와 총수의 운명을 걸고 있어 그 실행의지를 의심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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