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대통령상에 「편리한 신호등」

입력 1999-07-19 19:41수정 2009-09-2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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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신호등의 녹색불이 깜빡일 때 길을 건너는데 별안간 빨간불로 바뀌어 중앙선에 갇힌 적이 있어요.그 때 차들이 얼마나 쌩쌩 달리던지 정말 무서웠어요.”

제21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8만여명의 학생을 제치고 영예의 대통령상을 차지한 서대웅(목포 용호초등6년·dwse@shinbiro.com)군의 발명은 많은 사람들이 매일 오가는 ‘횡단보도’에서 시작됐다.

서군의 작품은 ‘순간 순간 예측이 가능한 편리한 신호등’.

녹색불이 언제 빨간불로 바뀌는지 보행자에게 정확하게 알려줄 순 없을까. 서군의 이런 고민은 녹색불이 깜빡 거리는 대신에 녹색불 면적이 점차 줄어들어 빨간불로 바뀌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로 발전했다. 그래서 재료로 선택한 것이 발광다이오드(LED). 서군은 신호등 램프 대신 빨간색과 녹색의 LED를 섞어 녹색불의 면적이 줄어들면서 빨간불이 바뀌도록 만들어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신호등만 보면 건너야 할 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해 차임벨을 별도로 장착해 소리만 들어도 녹색불이 언제 빨간불로 바뀌는지 진행정도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신호등에 들어가는 집적회로(IC)를 만들기가 가장 힘들었어요. LED가 생각대로 잘 작동하지 않아 전파상을 수없이 들락거렸지요.”

장래희망이 천문학자라는 서군은 PC게임 스타크래프트 랭킹이 4위일 정도의 게임광이며 전교어린이회장으로 일할 만큼 활동적인 어린이. 상금으로 받게 될 300만원도 친구들의 과학 탐구를 위해 학교에 기증할 생각이다.

서군은 “이 작품이 꼭 실용화되어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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