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관광협회는 이같은 합동결혼식 ‘99세기경전(世紀慶典)’을 개최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관광협회는 이를 위해 베이징(北京) 통천강경무역공사를 비롯한 11개 중국 여행사와 호빈여행사 등 10여개 국내 여행사가 중국인 신랑신부를 모집중이라고 말했다.
또 김길웅(金吉雄) 제주도관광협회장은 9일 베이징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세부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제주시종합경기장이나 한라체육관에서 열릴 이 합동결혼식에는 중국인 신혼부부와 가족 등 3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인 신랑신부들은 결혼식 후 제주와 서울 한려수도 등을 둘러보는 4박5일 또는 7박8일 일정의 국내관광에 나서게 된다는 것.
‘9’는 중국인들이 장수와 행복의 상징으로 여기는 숫자로 999년에 이어 올해 9월9일이 이 숫자가 가장 많이 겹치는 날이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내년 밀레니엄행사의 사전 행사로 중국인 999쌍의 결혼식을 마련했다”며 “이를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이 보다 많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