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박종웅(朴鍾雄)의원은 박장관이 ‘옷사건’과 관련, 이신범(李信範)의원을 고소한 것을 문제삼아 “현직 장관이 현직 의원을 고소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고소를 취하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박의원은 또 국가정보원의 언론단 신설과 일부 언론사에 대한 세무사찰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정부는 언론에 대한 통제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성범(朴成範)의원은 “박장관이 청와대 공보수석으로 있던 3월 당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던 모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특정인을 전무로 앉힐 것을 요구하는 등 인사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의원은 “박장관이 미국과의 협상 여부에 따라 스크린쿼터제를 2002년 이후에 폐지하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한 뒤 영화계가 들끓고 있다”며 “그같은 발언을 한 진의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박장관은 이신범의원 고소건에 대해 “제 집사람은 최순영(崔淳永)씨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를 알지도 못하는데 이씨로부터 운보(雲甫)의 그림을 선물받았다고 하는 등 저와 제 집사람의 명예를 지대하게 손상해 사법기관에서 진상을 밝혀 달라는 의미에서 고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