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미국의 한 대체의학회에서 우리나라 치과의사 한 분을 우연히 만난 일이 있다. 한국인 의사를 만난 반가움에 수인사를 하자 그는 첫 마디에 “박선생님, 목이 많이 불편하시겠습니다”하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얼굴의 턱관절만 보고도 병을 알아보는 그에게 감동돼 귀국 후 치아에 교정장치를 물고 턱관절을 복원하는 ‘악관절 교정치료’를 받았다. 그 뒤론 목의 불편함을 잊고 살았다.
양쪽 턱관절의 중심은 경추 1,2번 관절이 만나는 곳에 있다. 바로 머리를 받치는 중심과 일치한다. 한쪽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이 중심이 조금씩 틀어져 고리처럼 연결된 척추 전체에 영향을 미쳐 등과 허리, 골반에도 영향을 준다.
아무리 치료해도 효과가 없는 목의 불편함이나 재발이 잘 되는 목과 어깨의 통증 등이 있다면 턱관절을 우선 점검해봐야 한다. 02―590―1625
박은숙(가톨릭대의대 강남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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