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대체의학]박은숙/악관절 교정요법

  • 입력 1999년 2월 9일 19시 22분


필자는 7년 전 계단에서 거꾸로 떨어져 이마를 바닥에 부딪치는 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당시 이마 상처와 뒷목의 결림 등이 있었으나 상처치료와 물리치료 후 수주일 만에 나았다. 그러나 그후 몇시간 동안 앉아서 일하거나 운전할 때 왼쪽 목이 결리면서 쉽게 피곤해지곤 했다. 수 개월 동안 물리치료 침술 레이저침 추나 카이로프랙틱 등 갖가지 치료를 했으나 그 어느 방법도 2,3개월 치료 후 좋아지긴 했으나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갔다.

2년 전 미국의 한 대체의학회에서 우리나라 치과의사 한 분을 우연히 만난 일이 있다. 한국인 의사를 만난 반가움에 수인사를 하자 그는 첫 마디에 “박선생님, 목이 많이 불편하시겠습니다”하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얼굴의 턱관절만 보고도 병을 알아보는 그에게 감동돼 귀국 후 치아에 교정장치를 물고 턱관절을 복원하는 ‘악관절 교정치료’를 받았다. 그 뒤론 목의 불편함을 잊고 살았다.

양쪽 턱관절의 중심은 경추 1,2번 관절이 만나는 곳에 있다. 바로 머리를 받치는 중심과 일치한다. 한쪽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이 중심이 조금씩 틀어져 고리처럼 연결된 척추 전체에 영향을 미쳐 등과 허리, 골반에도 영향을 준다.

아무리 치료해도 효과가 없는 목의 불편함이나 재발이 잘 되는 목과 어깨의 통증 등이 있다면 턱관절을 우선 점검해봐야 한다. 02―590―1625

박은숙(가톨릭대의대 강남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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