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업종별전망]내수-수출 내년 『파란불』

입력 1998-11-17 18:50수정 2009-09-2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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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는 내년에 반도체 자동차를 중심으로 내수와 수출이 살아나면서 실물경제가 서서히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금년에 크게 호조를 보였던 철강 및 석유화학의 수출이 내년에는 다소 침체되고 기업의 설비투자가 여전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18일 주요 업종별 협회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업종별 실물경제 동향’을 이같이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정부가 실물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업종별 전망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는 9월부터 신차 수출이 늘어나 4·4분기(10∼12월) 자동차 수출은 74만대(전망치)로 3·4분기(7∼9월) 44만대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부는 내년에 경기 진작책이 효과를 보이고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 자동차의 내수와 수출이 26.7%와 1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는 D램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공급과잉이 다소 완화되고 가격이 안정되면서 수출이 올해보다 10% 증가한 1백8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D램의 국제가격은 9월을 저점으로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 파급효과가 큰 산업의 수출호조로 일반기계의 생산이 내년에는 올해 대비 2.9%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조선은 내년 수주가 10% 가량 줄면서 수출이 0.9%의 미미한 성장을 기록할 전망. 반면 철강은 세계 통상압력이 증가하고 주요 수출국의 저가 수출공세로 수출이 올해 대비 4.8%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짭짤한 재미를 보았던 석유화학은 현대석유화학 등 주요업체가 감산에 합의해 생산은 올해 대비 0.3% 가량 줄고 수출은 7.3%가 줄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과 내수가 조금씩 살아나는 반면에 투자는 여전히 위축될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기계와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이 투자를 올해보다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체는 내년에 올해보다 43.7%의 투자를 줄일 계획. 전자업체는 70% 정도가 투자를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내년도 설비투자계획을 아직까지 수립하지 못한 자동차 업계는 합리화투자 외에 새로운 시설투자계획이 없는 실정이다.

LG경제연구원 이용만(李龍萬)연구위원은 “자동차와 반도체는 일본 엔화 강세로 수출이 늘어날 여지는 충분히 있으나 내년에 내수가 살아날 근거는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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