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C농고 2년 중퇴생으로 컴퓨터 마니아인 김군은 경찰에서 “특별한 목적의식 없이 단순한 장난과 호기심 차원에서 저지른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홈페이지 제작 경위와 배후 세력이 있는지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제의 홈페이지는 4일 밤 관계당국에 의해 폐쇄됐다.
김군은 4일 밤 동아일보 가판에 관련 기사가 보도된 뒤 곧바로 집을 급습한 형사들에게 붙잡혀 서울로 압송됐다.
내성적인 성격의 김군이 컴퓨터에 심취한 것은 고교를 자퇴한 뒤부터. 농사를 짓는 아버지(49)와 미용사인 어머니(45), 의정부에서 대학을 다니는 형(23)을 둔 그는 성적때문에 친구들과 떨어져 인근 C농고로 진학했으나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2학년이던 96년 7월 자퇴했다는것.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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