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욱씨 구속파장]舊여권 핵심부겨냥 신호탄인가?

입력 1998-11-02 19:39수정 2009-09-2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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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중간수사결과 발표후 수면아래로 잠복했던 총격요청사건 수사가 배재욱(裵在昱)전청와대 사정비서관에 대한 수사를 계기로 다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총풍(銃風)수사에서 나온 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대선 직전 한나라당 진영에 깊이 가담했던 배전비서관을 소환한 점으로 미뤄 옛 여권 핵심부를 겨냥한 칼은 거두어지지 않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배전비서관에 대한 수사가 ‘개인비리 수사’라는 점을 애써 강조하고 있다. 수사주체도 총풍수사와는 상관없는 대검 중수부가 나서고 있다.

그러나 수사의 실제 진행양상은 총풍의 연장선상에 있다. 검찰이 밝힌 배전비서관의 혐의는 검찰이 총풍수사발표 때 암시했던 내용 그대로다. 검찰은 수사발표문에서 “진로그룹 장진호(張震浩)회장이 97년 9월 여권에 그룹 부동산 매각 및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그 대가로 이회창(李會昌)후보를 위해 선거자금을 쓰겠다는 제의를 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이 계획을 한성기(韓成基)씨 등을 통해 사정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시사한 바 있다.

한 검찰 인사는 “대선전 DJ비자금을 터뜨리기 위해 자료를 수집해 건네준 장본인인 배전비서관을 검찰수뇌부가 불구속으로 ‘배려’했다가 ‘총풍’연장선상에서 다시 개인비리로 구속하는 걸 보면 이 수사는 극한까지 파헤칠 것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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