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전성+실세금리 국공채 「매력 2배」

  • 입력 1998년 10월 27일 19시 28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은 안전한 금융상품 중의 하나다. 망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기관에서 발행하기 때문.게다가 최근 국공채들은 실세금리 수준에서 발행되기 때문에 수익성도 높아 매력적인 재테크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공채의 최근 수익률은 연 8∼12% 수준이며 증권사들이 한정된 물량을 13%선에 내놓는 경우도 많다.

▼어디서 사나〓개인투자자들은 사실상 증권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증권사를 찾아가 위탁계좌를 개설한다. 주문은 증권사에서 투자자가 직접 주문표를 쓰거나 전화를 통해서 낸다. 증권사들은 매일 아침 자신들이 보유한 국공채를 수익률, 만기 등과 함께 고시한다. 이중에서 고르면 된다. 증권사 직원들이 근무하는 시간이면 언제든지 거래할 수 있다.

증권사에서 ‘특판’이라는 이름으로 실시하는 채권세일기간을 주목해야 한다. 실세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해주는 채권판매의 ‘창고대개방’이다.

▼표면금리 낮은 걸 골라라〓국공채에는 발행할 때 표시하는 표면금리와 거래가격인 유통수익률이 있다. 예를들어 표면금리 5%짜리로 액면가 1백5만원짜리 상품의 유통수익률이 16.6%라면 유통수익률 만큼 할인한 90만원을 주고 산다. 투자자가 실제로 얻는 수익은 이 할인율(유통수익률)이므로 같은 유통수익률이라면 표면금리가 낮은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세금은 표면금리를 기준으로 붙기 때문에 표면금리가 높을 수록 세금을 많이 내야 하기 때문.

▼소액투자는 세금우대〓투자자금이 2천만원 이하일 때는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에 가입한다. 실명으로 1인당 하나씩 보유할 수 있고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11.2%(우대세율)만 세금으로 내면 된다. 단 만기가 1년 이상 남아있는 채권은 만기 때까지 보유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러 상품간 수익성을 비교할 때는 만기에 따라 다른 수익률을 1년단위로 환산한 연수익률을 비교하되 세후 수익률을 봐야 한다. 증권사에서 고시한 세후실효수익률(세후투자수익률로 고시하는 곳도 있다)을 확인하면 된다.

▼만기를 잘 따져라〓국공채를 샀다가 돈이 필요해 채권을 팔려고 할 때 금리가 올라 버리면 손해를 보게 된다. 소액채권의 경우 제때 되팔기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다. 투자기간과 채권만기를 잘 맞춰야 시세변동에 따른 부담없이 안정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물론 금리가 급격히 떨어지고 그 때 지체없이 되팔 수만 있다면 만기전에 시세차익을 볼 수도 있다.

■ 국공채 이자 계산법과 지급방식

채권의 수익률은 정기예금의 경우와는 반대방식으로 계산한다. 1년만기 정기예금은 연리 15%로 1백만원을 예치하면 만기에 1백15만원을 받는다.

1년만기 채권은 표면금리가 10%라면 액면가가 1백10만원인데 유통수익률로 할인해서 사게된다. 유통수익률이 15%라면 15%를 깎은 93만5천원에 사게 된다. 만기가 되면 93만5천원짜리 채권으로 1백10만원을 돌려받으므로 수익률은 연 15%가 되는 셈.

이 유통수익률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데 유통수익률(할인율)이 오르면 채권은 싸진다. 유통수익률과 채권값이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셈.

국공채는 이자가 지급되는 방식에 따라 할인채, 복리채, 이표채 등으로 나뉜다.

할인채는 위에서 설명한 방식으로 유통수익률에 따라 할인된 금액만큼 지급하고 만기에 액면금액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복리채는 액면금액만큼 투자하고 만기에 매년 연복리로 계산된 원리금을 지급받는 방식. 복리로 계산되므로 실효수익률이 높아진다. 이표채는 만기에는 투자원금만 받고 3개월에 한번씩 월급을 받듯이 이자를 받는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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