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손해보험협회가 안전운전을 강조하기 위해 TV에 내보내고 있는 교통안전캠페인 내용이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무엇보다 과속과 졸음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깜빡 졸면 그것으로 끝이다.
경찰이 교통사고를 집계하면서 사고원인에 ‘졸음운전’ 항목을 넣지 않아 정확한 졸음운전 현황은 파악할 수 없지만 교통전문가들은 전체 사고의 10% 정도가 졸음운전 사고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도로교통안전협회 심관보(沈官輔)박사팀이 92∼96년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졸음운전 사고가 전체 운전자 과실사고의 1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92년 4백27건에서 96년에는 8백70건으로 배이상 늘어나는 등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심박사팀은 운전자나 동승자가 사고조사 과정에서 졸음운전임을 인정했거나 속도위반 차체결함 등 명백한 사고원인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 졸음운전으로 간주했다.
일반적으로 졸음운전 사고는 새벽 또는 점심식사 후에 일어나기 쉽다. 심박사팀의 조사에서도 오전 5∼6시에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박사는 “과속 난폭운전은 지속적인 단속으로 줄여나갈 수 있지만 졸음운전은 뚜렷한 대책이 없다”며 “운전자들이 각자 생체리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졸음이 밀려오면 ‘백약이 무효’라며 운전 중간중간에 ‘적절한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한다.
▼ 졸음운전 예방수칙
①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2시간 마다 휴식을 취하고 졸음이 올 때는 ‘무조건’ 길가의 안전지대에 차를 세워놓고 10∼20분 정도 ‘토막잠’을 잔다.
②가벼운 맨손체조는 충분한 산소섭취와 근육피로 해소에 좋다.
③운행계획을 세울 때는 거리나 시간만 고려하지 말고 신체 컨디션, 도로사정, 기상상태 등을 감안한다. 짧은 휴가를 최대한 즐기려고 무리한 운행계획을 세우지 말자.
④장시간 운전시 커피 콜라 녹차 등을 자주 마시는게 좋다. 그러나 음료수에 들어있는 카페인의 각성(覺醒)효과는 짧은 시간 지속되므로 과신은 금물이다.
<이헌진 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