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구나]「바코드」는 상품의 「이력서」

  • 입력 1998년 7월 30일 19시 32분


백화점이나 편의점 수퍼마켓 등에서 바코드를 읽어들여 계산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일반상품뿐 아니라 과일 야채 육류를 살 때도 바코드가 인쇄된 표를 붙인다. 상품마다 붙어있는 바코드에는 어떤 정보들이 들어있을까.

바코드는 유통업체들이 각종 상품을 관리하는 기초요소. 상품판매와 관리에 필수적인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이 바코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POS시스템에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많은 정보가 들어간다. 상품명 용량 가격정보는 기본이고 판매시각 기상조건 고객연령층 등을 입력한다.

시장동향을 알 수 있는 모든 정보가 들어가는 셈이다. 고객들은 스캐너로 바코드를 읽어들이는 작업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계산을 하는 순간 고객연령층 성별 기상조건 판매시간 등이 입력되어 상품고객정보로 관리된다.

유통업체는 이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정보를 분석해낸다. 고객연령과 상품별 판매동향의 상관관계는 물론 고객연령과 쇼핑시간의 연관성등도 알아낼 수 있다.

예를들어 맥주는 8월에 2월보다 2배이상 많이 팔린다. 담배는 8월과 9월, 아이스크림은 8월의 매출이 가장 높다. 초코렛은 2월에 많이 팔린다.

여름에는 겨울보다 매출이 40%정도 줄어든다. 이같은 사실은 LG유통이 ‘편의점 LG25’의 POS시스템을 이용해 다양한 시장상황을 분석한 결과다.

유통업체들은 이같은 객관적 분석을 바탕으로 매장의 구성이나 상품배치를 바꾼다. 유통업체의 노하우가 바코드에서 나오는 셈이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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