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금융상품별 안내장 보는 법/MMDA

  • 입력 1998년 7월 21일 19시 21분


《“금리가 오락가락하니까 금융상품 고르기가 쉽지않은데….” “수시로 넣고 빼쓰면서 이자도 쏠쏠한 상품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고객에게는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이 안성맞춤이다. 금융상품 안내장 보는 법, 이번에는 MMDA다.》

1.시장금리따라 적용금리 수시 변동

▼ 문 ▼

MMDA를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이라고 하는데….

▼ 답 ▼

상품 이름이 다소 생소해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알고보면 그렇지도 않다.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을 그대로 풀어써보면 ‘시장금리에 따라 적용금리가 수시로 변경되며 자유자재로 돈을 넣다 빼쓸수 있는 상품’이라는 뜻이다.

이자는 예금액이 클수록 많다. 거액(통상 1억원 이상)인 경우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11%안팎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과거에 잠깐의 여유자금을 보통예금이나 저축예금에 넣어 연 1∼3%의 이자만 받던 것과는 다르다.

매일 버는 수입이 불규칙한 자영업자가 MMDA를 결제성통장으로 활용하면 자금 맞추기가 훨씬 수월할뿐만 아니라 쏠쏠한 이자수입도 올릴 수 있다.

2. 인출횟수-최저 가입금액 제한없어

▼ 문 ▼

인출횟수 및 최저가입금액에 제한이 없다는데….

▼ 답 ▼

미국의 MMDA는 한달 인출횟수를 5∼6회로 한다든지, 최초 예치금액이 최소한 얼마 이상이 돼야 한다든지 하는 제한이 있다. 그러나 국내은행의 MMDA는 그런 제한이 없어 결제용통장으로 제격이다.

직장인이 MMDA를 월급통장으로 쓰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대부분 은행의 MMDA는 예치금액이 5백만원 미만이면 이자가 고작 연 1%에 불과하다. 자유저축예금이 최소한 연 3%의 이자를 주는 것과 비교하면 손해다.

산업은행의 MMDA상품인 ‘다모아수퍼저축예금’은 단돈 1백원 이상만 예치해도 파격적으로 연 10%의 이자를 주므로 가입할만 하다. 한미은행은 5백만원 미만이어도 자유저축예금과 같은 연 3%의 금리를 제공한다.

3. 매일 잔액기준 이자…

▼ 문 ▼

매일 잔액기준으로 이자를 계산하고, 매월 이자를 원가한다는데….

▼ 답 ▼

예를 들어보자. 7월10일 1억원을 예금한뒤 같은 달 15일 2천만원을 인출하고 17일 나머지 8천만원을 인출했다고 치자.

한미은행 MMDA상품의 경우 5천만원 이상이면 연 10%, 1억원 이상이면 연 10.5%의 이자를 지급한다.

이때 처음 5일간(10∼14일)은 1억원에 대해 연 10.5%, 나중 2일간(15∼16일)은 8천만원에 대해 연 10%의 이율을 적용한다는 것.

즉 수시로 빼쓰더라도 남은 잔액에 대해 예치금액별 이자율을 적용해 이자를 계산한다는 얘기다.

이자를 매월 원금에 가산(원가)하기 때문에 금리가 최고 연 0.52%포인트까지 오르는 월복리효과를 볼 수 있다. 은행에 따라서는 3개월복리도 있다.

4.3개월이상 거래땐 실적따라 대출

▼ 문 ▼

마이너스 대출도 가능하다는데….

▼ 답 ▼

MMDA는 저축예금을 모계좌로 하기 때문에 은행에 따라서는 종합통장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종합통장형 MMDA에 가입하면 당연히 마이너스 대출을 받을 수 있다. 3개월 이상 거래하면 거래실적에 따라 대출한도를 받는다.

대출금을 빌려쓰는 순간 통장에 마이너스부호가 찍히기 때문에 마이너스대출이라고 부른다. 예컨대 대출한도가 1천만원인데 5백만원만 찾아쓰면 통장에는 ‘―5백만원’으로 표기된다. 2백만원을 갚으면 ‘―3백만원’으로 된다.

대출한도는 예금 급여이체 지로 및 공과금 자동이체, 신용카드 사용실적 등이 많을수록 커진다. 한미은행의 경우 실적에 따라 최고 3천만원까지 마이너스대출이 가능하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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