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위성시대/동물추적시스템]국내전문가 전망

  • 입력 1997년 11월 28일 07시 45분


한라산 노루를 관찰하는 데 위성을 이용하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아르고스사에 연구계획서를 내 위성 이용 계정을 신청한 고려대 변우혁교수(산림자원학과)가 그 주인공. 『멸종 위기에 있던 한라산 노루는 보호에 힘입어 다행히 최근 급속하게 불어났습니다. 마을에까지 나타날 정도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정반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희귀한 식물을 마구 뜯어먹는 등 피해가 생기자 「잡아야 한다」는 의견과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이 서로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주장일 뿐 과학적인 연구 결과에 기초하지 않고 있어 문제입니다. 변교수는 노루 연구에 위성 시스템을 이용하기로 결심했다. 한라산 지역에서 일일이 노루를 쫓아다니며 연구 활동을 벌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야생동물은 주로 밤에 움직이기 때문에 행동권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사람이 직접 잠복해 육안으로 관찰했지만 물론 쉽지 않은 일이었죠. 60년대 들어 원격무선측정기법을 이용, 목에 전파발신기를 다는 방법이 도입돼 한결 연구가 편리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 역시 현장에 사람이 있어야 전파를 수신할 수 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위성을 이용한 추적은 연구자가 직접 현장에 없어도 야생동물의 움직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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