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카펫-러그 고르기]먼지 안나고 푸근하게…

  • 입력 1997년 11월 21일 07시 46분


발바닥에 푸근하고 폭신폭신한 감촉을 전해주는 카펫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최근에는 나무바닥재가 인기를 끌면서 원목바닥 위에 카펫을 깔고 싶어하는 주부들이 많아졌다. 카펫의 소재는 순모 실크 나일론 레이온 아크릴 등 다양하다. 순모제품이 아직 일반적이지만 먼지와 진드기가 호흡기질환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크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 대부분 수직(手織)제품인 실크카펫은 먼지가 덜 날리고 매끄러운 것이 특징. 촉감과 보온성이 우수하며 색상도 고와 고급스런 느낌을 주지만 가격이 다소 비싸다. 바닥을 가열하는 우리의 난방구조에서 널찍한 카펫은 열효율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또 신접살림집에 거창한 카펫을 까는 것은 분수에 맞지 않는 호사로 비춰지기 쉽다. 전문판매업체인 카페트랜드의 김용남주임은 『요즘 젊은 주부들은 가로 세로 2×3m 정도의 작은 카펫과 러그를 선호한다』고 말한다.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러그의 색상과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깔끔하고 현대적인 무늬의 면제품도 많다. 카펫이나 러그를 구입할 때 먼저 보게 되는 것이 색깔과 무늬. 바닥재와 비슷한 색으로 채도가 낮아 때가 쉽게 타지않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소파 식탁 침대같은 실내의 다른 가구가 화려하면 다소 차분한 디자인을, 반대의 경우에는 화사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 러그의 경우에는 침대발치나 거실 가운데, 식탁 아래쪽 등에 깔아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구입할 때는 보온성 복원력 흡음성 내구성 방충성 등과 조직의 치밀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카펫이나 러그에서 올이 빠져 나왔을 때는 잡아뜯지 말고 가위나 칼로 깨끗이 잘라준다. 먼지가 많이 앉았을 때는 카펫을 뒤집어 반나절 정도 말린 다음 뒷면을 막대기로 두드려 털어낸다. 때가 탔을 때는 중성세제를 푼 더운물에 헹군 헝겊을 꼭 짜서 한 방향으로 문질러준다. 카펫의 가격은 소재와 크기, 밀도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2평 크기의 경우 순모는 40만∼1백만원, 실크는 70만∼2백만원, 합성섬유는 20만원 정도. 순면 러그의 경우 1평∼2평반 크기가 5만∼10만원. 옥텐즈카펫(02―579―9692) 카페트랜드(02―581―4500, 02―417―9300) 페르시안카펫갤러리(02―549―6155) 등 전문상가에서 다양한 수입카펫을 볼 수 있다. 신세계 본점 뒤쪽의 남대문카펫상가에서는 백화점 가격보다 30∼40% 싼 가격에 재고품을 구입할 수 있다. 국산으로는 효성스완카페트(02―545―2911) 코오롱(02―959―2030) 등이 있다. 〈박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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