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요통 70%는 수술않고 낫는다

  • 입력 1997년 11월 4일 08시 28분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수술을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수술이 필요한 환자라도 수술에 대해 적잖은 두려움을 갖고 있다. 서울 우신향병원이 지난해 디스크 요통 등으로 치료받은 환자 5백여명에게 디스크수술을 기피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전체의 20% 정도가 「수술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 중 반수 이상이 「후유증이 많다고 해서」(41.7%) 「수술해도 완치되지 않을 것같아서」(19.4%)라고 대답해 수술에 대한 공포심과 불안감을 나타냈다. 허리 디스크를 포함한 요통의 상당수는 사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진다. 고려대 안암병원 조태형교수(신경외과·02―920―5714)는 『허리 통증의 70% 정도는 허리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난 것이어서 안정을 취하고 물리치료같은 보존치료를 하면 대부분 상태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우신향병원 주정화원장(02―927―3331)은 △합리적인 대증요법(안정 및 물리치료)으로 치료되지 않을 때 △추간판(디스크)이 심하게 탈출돼 신경기능장애와 감각 및 운동기능장애가 나타나고 이에 따라 괄약근 이상으로 방광 직장 성생활 장애가 동반될 때 △신경근이 압박돼 근력이 심하게 약화될 때 △극심한 통증과 만성적인 좌골신경통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때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안정 및 물리치료가 불충분했고 △다리로 뻗어내려가는 통증이 없거나 약하고, 단순히 허리만 아플 때는 수술 대신 물리치료를 충분히 하는 게 좋다는 것. 요통의 치료는 원인과 상태에 따라 물리치료 근육강화운동 약물치료 및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이춘기교수(정형외과·02―760―2336)는 『디스크를 녹이는 카이모파파인 치료법은 부작용 때문에 미국에서는 80년대 후반부터 쓰지 않고 관으로 디스크를 흡입하는 뉴클레오톰은 비용에 비해 효과가 적으며 레이저 디스크 절제술도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수술법을 택할 때는 환자의 상태에 비추어 얼마나 안전하고 효과가 확실한가, 의료보험으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가를 살펴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김병희기자〉 [척추질환 예방법] ▼올바른 자세〓허리가 과도하게 당겨지거나 늘어나지 않도록 항상 바른 자세를 취하고 의자에 앉을 때는 4㎝ 두께로 허리부위를 받친다. ▼휴식〓의자나 방바닥에 바로 혹은 옆으로 누울 때는 허리에 받침을 해서 허리 곡선을 유지한다. ▼물건 들어올릴 때〓허리를 꼿꼿이 펴서 머리를 들고 물건을 몸에 바짝 붙여서 든다. ▼운동 △엎드린 상태에서 상체를 일으키거나 △양다리를 교대로 들어올리는 운동 △누워서 무릎을 굽힌 채 상체를 일으키는 운동 등을 해서 허리 힘을 기르고 허리동작이 부드럽게 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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