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독일의 유엔 안보리 가입에는 지지하나 이외 다른 국가들로 안보리 이사국을 확대하거나 거부권 보유국가를 확대하는데는 반대한다고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8일 밝혔다.
프리마코프 장관은 이날 발행된 독일 일요신문 「벨트 암 존탁」과의 회견에서 『러시아에 있어 독일과의 관계는 특별히 우선시된다』고 전제한 뒤 『독일에 국한시킬 경우 우리의 대답은 분명한 찬성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독일과 함께 다른 국가들의 동시 가입이나 거부권 부여를 통한 집행결정기구 확대에 대해서는 유엔의 비효율을 초래하므로 승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회원국 확대와 관련해 발틱海 연안 국가들과의 협상 재개에 나서는 것을 경고하고 보스니아 문제에 언급, 현 병력파견 수준을 지지하나 전범으로 수배 대상에 올라 있는 라도반 카라지치에 대해서는 체포할 권리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