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日帝 서대문형무소 독립박물관 만든다

입력 1997-09-18 08:22수정 2009-09-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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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101 서대문 독립공원내 옛 서대문형무소 보안과 청사. 광복 50주년을 맞아 서울 서대문구가 25억원을 들여 7월부터 이곳에 역사관을 건립하고 있다. 역사관으로 새롭게 단장하는 이 건물은 일제 때 형무소 보안과 청사로 사용되던 곳. 해방 뒤에는 서울구치소 관리사무소로 사용돼 오다 80년대 후반 구치소 이전과 함께 공원의 일부로 남아있었다. 11월 내부설비 수리작업이 끝나면 지하1층 지상2층 4백20평 규모의 건물에 △체험의 장(지하) △추모의 장(1층) △역사의 장(2층)으로 새롭게 꾸며진다. 현재는 내부설비를 전부 철거한 상태. 역사관은 독립운동을 한 선현들의 유품 유물 문헌 등을 모아 후손들에게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키 위해 조성되고 있다. 공사는 잘 진행되고 있으나 시급한 문제는 전시할 자료를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한 것. 서대문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수집한 자료들의 수량이 미미하고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것도 많지 않아 역사관 조성에 어려움이 크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곳에 전시될 자료들은 일제 치하에서 옥고를 치른 선열들의 재판기록 일기(日記) 수의(囚衣) 편지 등 유품을 비롯해 △일제의 잔학성을 담은 사진 △만주 상해 미주 등지에서의 해외독립운동 사료 △고문에 사용된 형틀 기구 등 각종 유물과 문헌이다. 현물은 사진 또는 복사본을 접수하고 진품은 역사관 개관 이후 본격적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일제식민통치의 상징인 서대문형무소는 1907년 경성감옥으로 문을 열었다. 그 뒤 김구(金九)선생 유관순(柳寬順)열사 등 독립 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렀으며 강우규(姜宇奎)열사 이인영(李麟榮)의병장 등 12명의 독립투사들이 이곳에서 순국했다. 3.1운동 직후 33인의 민족대표와 수많은 시민 학생들이 이곳에 투옥됐으며 44년경에는 무려 2천8백90명이 갇혀 고문과 핍박을 당했다는 기록이 있다. 옛 서대문형무소는 해방이후 서울형무소 서울교도소 서울구치소로 이름이 바뀌며 계속 감옥으로 사용되다가 87년 서울구치소가 경기 의왕시로 옮겨간 이듬해 사적 제324호로 지정됐다. 02―330―1410∼2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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