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닥터/발의 건강]신발부터 잘 고르자

  • 입력 1997년 8월 23일 20시 25분


신발은 발 건강의 핵심. 예쁜 것보다는 발에 맞고 볼이 편한 것이 첫째다. 굳이 하이힐을 신어야 할 때는 아킬레스건이 짧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굽 높이가 다른 신발을 몇개 준비해 번갈아가면서 신는 게 좋다. 발바닥에는 굳은 살이 박이지 않도록 패드를 깔고, 신고 난 다음에는 종아리의 아킬레스건에 대해 스트레칭을 해준다. 새 신발을 살 때는 나이를 먹으면서 발이 조금씩 커진다는 사실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강동성심병원 박인헌원장(정형외과 02―224―2234)은 『발은 15,16세가 되면 거의 다 자라지만 나이가 들면서 발바닥의 둥근 아치를 받쳐주는 인대의 탄력이 줄어 발 길이나 폭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신발은 발의 길이와 폭보다 1∼1.5㎝ 정도 여유가 있어야 한다. 여성들의 신발 굽 높이는 3.5㎝ 이하로 하고 구두 굽에 쿠션이 있는 것이 좋다. 강남성심병원 박용욱교수(정형외과 02―829―5165)는 『사람마다 좌우측 발의 크기가 다르므로 큰발에 맞추어 신발을 골라야 한다』며 『하루 중에는 발이 커져 있는 초저녁에 신발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아기 신발을 선택할 때도 몇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한양대병원 박시복교수(재활의학과 02―290―8794)는 『일어서기 시작하는 아기의 신발은 뒤꿈치가 단단하고 바닥은 두께 3㎜ 정도에 부드럽게 구부러질 수 있는 것을 택한다. 아기가 걷기 시작하면 바닥이 단단한 것으로 두께 6㎜, 굽 높이 6∼9㎜ 사이의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신발이나 깔창은 족부클리닉에서 발의 이상을 교정하거나 예방하는 데에도 쓰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문재호교수(재활의학과 02―3497―2640)는 『발가락이 구부러진 류머티스 관절염환자나 혈액순환 장애가 있는 당뇨환자, 특별히 발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해 특수 치료화나 깔창으로 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동세브란스병원(재활의학과) 한양대병원(재활의학과) 노원을지병원(족부정형외과 02―970―8259) 삼성서울병원(재활의학과 02―3410―2114) 한국보장구연구소(02―522―2787) 등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신발이나 깔창을 처방해주고 있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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