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서울 하수 100% 처리 머지않았다

  • 입력 1997년 8월 4일 10시 11분


내년말부터 서울에서 발생하는 하수의 「100% 처리배출」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추진하고 있는 하수처리장 증설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1천여만명이 살고 있는 서울의 1인당 하루 하수배출량은 약 4백37ℓ, 서울시 전체의 하루 하수발생량은 5백만t에 이른다. 70년대 들어 한강은 풍부한 공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해 서울의 경제적 도약을 뒷받침해 왔지만 이곳에 하수처리장이 처음 생긴 것은 지난 76년. 한강하수처리 역사는 이제 막 20년을 넘기고 있다. 76년 하루 15만t 용량의 중랑하수처리장이 처음 들어선 이후 올해 6월말 현재 서울의 하루 하수처리 용량은 △중랑 1백71만t △탄천 85만t △가양 1백만t △난지 84만t 등 총 4백40만t에 이르고 있다. 이는 서울의 발생하수량에 못미치는 실정인데다 그나마 처리량중 87%만 미생물분해인 2차 처리를 하고 나머지 58만t은 침전물만 걸러내는 1차 처리를 한 뒤 한강에 방류하고 있다. 서울시가 2차 하수처리율이 46%에 불과하던 지난 92년부터 내년까지 전량 2차 처리를 목표로 총 4천8백7억원을 들여 추진중인 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중 중랑하수처리장이 지난 6월 가장 먼저 목표용량 1백71만t을 달성했다. 난지하수처리장은 오는 12월이면 16만t 증설공사가 끝나 하루 1백만t의 처리용량을 갖게 되며 지난 6월 10만t 증설공사를 끝낸 탄천하수처리장은 내년까지 25만t이 증설돼 하루 1백10만t의 처리능력을 갖추게 된다. 가양하수처리장은 올 12월 50만t, 내년 50만t 증설공사가 끝나 하루 총 2백만t의 처리용량을 갖추게 되며 이로써 내년말 서울의 하루 하수처리용량은 발생량을 웃도는 5백81만t에 이르게 된다. 서울시는 하수처리장 증설과 함께 소규모 하천에서의 하수방류를 막기 위해 소규모 지천에 대형하수관(차집관거)을 설치하는 공사를 병행하고 있다. 현재 총 3백44㎞ 규모인 차집관거는 내년에 3백81㎞로 늘어난다. 이와 함꼐 소하천 상류에 작은 용량의 하수처리장을 건설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내년이면 하수처리장 증설 7개년 계획이 끝나지만 인구증가와 도시여건 변화로 하수발생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서울시는 21세기를 위한 하수도재정비 기본계획을 다시 세운다. 〈박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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