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마이다스」-인천길병원, 사이버진료시대 개척

  • 입력 1997년 3월 31일 09시 33분


[나성엽 기자] 심장수술 전문 종합병원인 길병원의 의료진이 심장병분야를 비롯, 내과 소아과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가상공간에서 무료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다스 동아일보는 최근 길병원과 함께 동아일보 홈페이지(http://www.dongailbo.co.kr)에 「인터넷병원」을 신설했다. 인터넷병원이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는 △원격진료와 △의학상담 등 두 가지. ▼원격진료〓자신의 증상을 게시판에 올리면 병원측은 해당 전문의를 호출하고 담당 의사는 상담자의 글을 보고 증상의 원인과 치료법을 자세히 설명한다. 심각한 질환이 의심될 때는 『병원을 찾으라』고 권한다. 답변은 1,2일 후에 게시판에 오른다. 질문과 답변이 다른 줄에 오르는 기존 PC통신의 단점을 보완해 질문 바로 밑줄에 답변을 게시하기 때문에 상담자가 답변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 답변마다 의사의 전화번호와 전자우편 주소가 첨부된다. ▼의학상담〓길병원이 자랑하는 전문의 1백명이 평소 환자에게 자주 받는 질문에 대한 설명과 실생활에 유익한 의학상식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해 놓은 것이다. 전문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원격진료를 받기 전에 미리 한 번 들러보면 좋은 페이지. 이밖에 병원 방문객을 위한 △길병원 소개 △진료과 안내 △스포츠 컴퓨터 문화예술 등 각 분야에 관련된 국내외 웹사이트를 모아 놓은 전자도서관 △가천문화재단이 추진중인 사업을 소개하는 문화사업 등 웬만한 기업의 홈페이지와 맞먹는 분량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병원 설립을 지휘한 인천중앙 길병원 신경외과 김영보박사(멀티미디어센터 소장)는 『인터넷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의학관련 사이트와는 달리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전문용어 사용을 파격적으로 줄인 것』이라며 『고객들의 질문내용은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연구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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