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추적60분팀」,이상용씨 고소방침

입력 1997-03-29 17:30수정 2009-09-2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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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방송계 은퇴가 金賢哲씨 때문이었다고 최근 밝힌 코미디언 李상용씨에 대해 李씨의 비리사실을 처음 폭로한 KBS가 고소할 뜻을 밝혀 방송가에 「이상용 파문」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KBS 「추적 60분」의 책임PD인 양성수 부주간은 29일 이상룡씨가 지난주 대전의 D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KBS측이 심장병 어린이 돕기 기금유용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내가 김현철씨의 총선출마 제의를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이 프로그램이 김현철씨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이씨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일이며 곧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양 부주간은 또 "KBS의 입장을 확인하지도 않고 이씨의 말을 그대로 인용 보도한 여러 신문사에 대해 반론권을 주장할 예정이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내겠다"고 말했다. KBS측의 이같은 자세는 이 인터뷰 기사로 「추적60분」제작진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데다 이씨의 이런 행동을 그대로 놔둘 경우 그의 주장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양 부주간은 "최근 「이상용씨를 KBS가 죽였다」 「이상룡씨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줘라」는 등의 시청자 항의전화나 팩스가 많이 오고 있다"고 전하면서 "가만히 있을 경우 「추적 60분」과 KBS는 씻을 수 없는 오명을 안게 된다"고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한 KBS 관계자는 "처음에는 KBS가 일일이 이런 데까지 법적 대응을 해서야 되겠느냐는 분위기였지만 담당부서가 느끼는 위기감이 강해 회사에서도 소송을 적극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상용씨는 최근 D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11월에 터져 나온 나의 기부금 유용 보도는 정계진출 요구를 거부해 金賢哲씨측으로부터 미움을 산데서 비롯됐다"고 주장했으며 이 기사내용은 곧 중앙일간지에도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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