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새해 四象체질에 맞춰 건강설계 하세요』

  • 입력 1997년 1월 3일 20시 38분


「金學辰기자」 나는 어떤 체질일까. 조선말기의 한의학자 李濟馬(이제마)의 사상체질(四象體質)론에 따르면 모든 인간을 태양 소양 태음 소음 네가지 체질로 나눌 수 있고 체질에 따라 △체형 △성격 및 기질 △장기(臟器)의 상태 △잘 걸리는 병 △좋고 나쁜 음식 △치료법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사상체질론은 중국의학이나 다른 동양의학에는 없는 우리 한의학의 독특한 이론이다. 경희대 한의대 고병희교수(사상의학과)의 도움말로 체질별 특징과 체질진단법을 알아본다. ▼ 태음인 ▼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체질로 절반 정도가 태음인이다. 허리가 튼튼하고 서있는 자세가 굳건하다.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편이다. 비만해지기 쉬운 체질. 예의가 바르고 점잖으며 침착하다. 체력이 좋아 듬직하다. 맡은 일을 끈기있게 처리하고 어느 곳에서나 쉽게 뿌리를 내린다. 변화를 싫어하는 보수적인 성격으로 가정과 자신의 고유 업무 외에는 관심이 적다. 활동적이나 말이 별로 없다. 느리고 게으른 면이 있다. 겁이 많은 편이다. 운동보다 도박을 좋아한다. 선천적으로 폐와 심장이 약해 심장병 고혈압 중풍 기관지염 천식에 잘 걸린다. 치질 변비 같은 대장항문병이나 피부병 신경성 질환을 가진 사람이 많다. 평소에 땀을 많이 흘린다. 특별한 병이 없는데도 더운 음식만 먹으면 땀투성이가 되고 땀을 흘린 후 상쾌해진다. ▼ 소양인 ▼ 가슴이 넓고 충실한 반면 엉덩이 아래로 약해 역삼각형 체형이다. 상체 기운이 넘쳐 걸음걸이가 날렵하지만 하체가 허약해 앉은 자세가 불안하다. 전체의 30% 정도.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성격으로 일을 잘 꾸민다. 행동이 민첩하고 시원시원하다. 솔직담박하고 의협심과 봉사정신이 강하다. 경솔하고 성미가 급한 것이 단점이며 외부 일에 분주하지만 자신과 가정에는 소홀하다. 일을 잘 벌이지만 쉽게 싫증을 느끼며 마무리가 부족하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며 요통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 조루 불임증에 잘 걸린다. 몸이 불편하면 변비부터 나타난다. 건망증도 심하다. ▼ 소음인 ▼ 선이 가늘다. 엉덩이가 커서 앉은 자세에 안정감이 있으나 어깨와 가슴이 빈약하다. 피부가 하얗고 얼굴이 작아 여자의 경우 미인이 많다. 한국인의 20% 정도가 이 체질. 섬세하고 깔끔하며 남 앞에 잘 나서지 않는다. 일처리가 신중하고 사고가 논리적이지만 우유부단하다. 인간 관계에 있어서 냉혹한 경우도 있다. 낯선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해 친구가 적다. 냉(冷)한 체질로 추위를 잘 타며 손발이 차다. 만성소화불량 위산과다 상습복통 등 소화기계통의 병이 많다. ▼ 태양인 ▼ 전체의 1% 미만으로 드문 체질이다. 상체가 발달됐고 머리가 크다. 허리 아래는 작고 약하다. 창조적이며 감성이 풍부하고 패기가 있다. 행동에 거침이 없고 후회할 줄 모른다.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남에게 화를 잘 낸다. 두뇌가 뛰어난 반면 변덕이 심하다. 좋게 말하면 결단력있는 지도자형이고 나쁘게 말하면 독재자형이다. 하체와 허리가 약해 오래 걷거나 앉아 있기 힘들다. 소화불량이 잘 나타난다. 여자는 자궁이 약해 임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체질을 진단하는 방법은 다섯가지다. 먼저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는 방법. 얼굴과 온몸 사진을 찍어 컴퓨터로 체질을 판독하는 프로그램도 현재 개발중이다. 두번째는 설문지. 성격과 기질을 보고 체질을 알아내는 방법이다. 세번째는 한의사가 맥을 짚어보는 방법. 이 세가지 방법으로 90% 이상 정확하게 체질을 알아낼 수 있다. 그래도 확실하지 않을 때는 △음식물이나 약에 대한 반응을 보고 판별하거나 △침에 대한 반응으로 알아내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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