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100세/균형있는 식생활]서구형 식단 건강 해친다

  • 입력 1997년 1월 2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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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장수는 인간의 영원한 희망이지만 꾸준한 노력없이는 불가능하다. 건강은 단순히 질병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라 「몸과 마음」이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상태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할 때 건강을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건강법」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 건강의 3대 요소인 영양 운동 휴식을 적절히 조화해가면서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따라야 한다. 현대인의 건강법을 모색하기 위해 「건강 100세」를 연재한다.》 「李龍水 편집위원」 최근 우리는 식사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쪽으로 기울면서 영양 면에서 상당한 불균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즉 동물성 식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성장과 힘을 내게 하는 단백질 및 지방섭취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곡물류 및 야채 과일 등 기타 식품의 섭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식품소비형태는 어릴 때는 덩치는 크나 체력이 약한 어린이를 만들고 나이들면서 비만과 함께 당뇨 고혈압 암 등의 성인병으로 연결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우리의 식생활 및 영양섭취의 변화는 보건복지부가 매년 실시하는 국민영양조사를 비롯하여 문화체육부의 국민체력조사 및 서울시의 초중고교생들의 체위조사 등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94년 국민영양조사결과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동물성 식품 비율은 92년 19.6%, 93년 20.4%, 94년 21.0%로 꾸준히 늘고 있다. 또 국민들의 외식횟수도 92년에는 전체 식사의 9%이던 것이 93년에는 10.6%, 94년에 11.9%로 차차 늘어나면서 맛중심의 식사습관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러한 식사패턴은 바로 비만과 영양소의 불균형으로 연결돼 20세 이상 성인의 30.6%가 비만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어린이의 체형도 뚜렷이 달라지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95년 전국 초중고교생 7백94만9천4백여명을 대상으로 신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남학생과 여학생의 키는 10년전에 비해 각각 3.79㎝ 3.01㎝가 커졌고 몸무게는 각각 4.97㎏ 3.53㎏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백m달리기 턱걸이 던지기 오래달리기 등 체력검사의 기록은 해마다 나빠져 체력이 갈수록 떨어질 뿐 아니라 시력이 저하되는 등 신체기능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식생활 문화는 또 서구식 식생활에 근접해 가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가 즐기는 빵 햄버거 피자 등의 단순 즉석 식사패턴은 곡물이나 잡다한 먹을거리 중심의 우리의 식생활 형태를 완전히 서구형으로 바꿔놓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도 앞으로 서구인들처럼 비만 고혈압 당뇨 대장암과 같은 질병에 대비해야 한다. 한편 여성의 경우 조사대상의 18.8%가 저체중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성 저체중은 지역별로 그 원인이 다른데 대도시에서는 날씬해지려고 식사를 기피하는 반면 농어촌에서는 여전히 영양부족이 그 원인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전체 식사에서 탄수화물을 65%, 지방을 20%, 단백질을 15%로 하고 그외 무기질이나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균형된 식사가 가장 중요한 건강의 요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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