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종로1가∼동대문 「버스도착 안내시스템」 도입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9분


「金熹暻 기자」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 「5분만 더」하다가 30분을 기다리기 십상인 버스의 들쭉날쭉한 운행때문에 울화가 치미는 경우가 많다. 내년 1월 중순부터는 서울 종로일대에서 버스도착시간 안내시스템(BIS)이 운영돼 이같은 불편을 다소나마 덜게 됐다. 24일 종로 종묘주차장앞 버스정류장. 성능시험을 위해 시범설치된 버스도착시간 안내시스템의 전광판에는 「723번 좌석버스가 5분뒤 도착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선명하게 찍혀 나왔다. 현재 종로일대에 시범설치된 도착시간 안내단말기는 4대. 기능시험이 모두 끝나 이달안에 종로1가∼동대문간 6㎞ 구간에 17개의 안내단말기와 8개의 정보수집용 단말기가 설치된다. 종로를 지나는 16개노선 4백87대의 버스에는 무선통신기기와 위성통신용 모뎀 등의 탑재기기가 설치된다. 시스템 구축과 시범운영을 맡은 인포뱅크사의 徐永錫(서영석·48)상무는 『내년 1월17일 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장비 인수인계가 끝나면 18일부터 시민들의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도착시간 안내시스템은 버스의 탑재기기와 정류장의 송수신 장치가 주파수를 교환, 버스의 위치를 파악한 뒤 이를 전용회선을 통해 중앙관제센터에 보내면 관제센터에서 다음 정류장에 버스의 도착시간을 예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부는 중앙관제센터에서 인공위성을 통해 버스의 이동정보를 파악한 뒤 이를 정류장의 안내단말기에 내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 서상무는 『단말기의 TV모니터를 통해 뉴스속보 광고 등을 볼 수 있다』며 『5대의 안내단말기에는 관제센터 전용 전화기가 설치돼 버스의 이동을 전화로 안내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 1년동안 종로에서 시범운영을 거친 뒤 문제점을 보완, 98년이후 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 도로를 중심으로 버스도착시간 안내시스템을 확대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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