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출생性比]대구-경북 『아들 선호』 전국최고

입력 1996-12-04 20:10수정 2009-09-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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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世媛기자」 앞으로 경상도 여자, 전라도 남자와는 상대적으로 결혼하기가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출생성비(여아 1백명당 남아의 출생비율)조사결과 대구 경북지역은 여아출생률이 다른 지역보다 낮고 호남지방은 상대적으로 남아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건사회연구원 徐文姬(서문희)책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우리나라 출생성비 불균형의 지역차이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출생성비의 지역차는 두 자녀 갖기가 보편화된 83년부터 발생하기 시작, 88년에 최고치에 이르렀다가 차츰 줄어들고 있다. 94년 출생성비를 보면 대구 1백21.3, 경북 1백24.3으로 전국 평균치 (1백15.4)보다 훨씬 높은데 비해 전남 1백13.1, 전북은 1백10.0으로 전국 평균 보다 낮았다. 이같은 출생성비의 불균형은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팔자가 세다는 속설이 있는 용띠(88년) 호랑이띠(86년) 말띠 해(90년)에 특히 심해 88년의 경우 대구 1백35.4, 경북은 1백26.1로 전국 평균 출생성비 (1백13.6)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전북은 88년에도 1백9.3, 전남은 1백12.3이었다. 셋째아이의 출생성비 불균형은 더욱 심각하다. 91년 조사자료에 따르면 셋째아이 출생성비도 대구가 3백37.6으로 가장 높고 부산 3백30.0, 경북 2백92.3으로 영남지방의 경우 셋째아이는 딸 한 명에 아들 세 명꼴이다. 셋째아이의 전국 평균 출생성비는 2백6.5. 이에 비해 전북은 셋째아이도 1백22.0, 전남은 1백49.6으로 호남지방은 아들선별 출산경향이 다른지역에 비해 훨씬 약한 편이다. 실제로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94년 임신중 태아성감별을 받은 전국의 기혼여성 1천3백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태아가 여아일 경우 중절수술을 받은 비율이 대구 경북지역은 42.2%로 다른 지역 평균비율 9.3%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연구원은 『이처럼 대구 경북지역의 남아선호사상이 두드러진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유교적 전통의 뿌리가 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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