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 늘었다』 48%…저연령 고학력자 충동적 소비

  • 입력 1996년 12월 1일 20시 02분


성인 두명중 한명은 주위 사람들이 과소비를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소비수준이 남들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10명중 6명꼴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전국의 20∼59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국민소비행태 및 의식구조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2년전과 3년전의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와 비교해 과소비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소보원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중 48.2%가 「주위 사람들이 소득수준에 비해 과다한 소비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93년 조사에서 나타난 30.8%보다 17.4%포인트 높은 수치다. 「나의 소비수준이 남들과 비슷하거나 높다」고 응답한 이들은 59.9%. 지난 94년 조사결과 나온 51.1%보다 8.8%포인트 증가했다. 조사대상자중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수준별로는 월수입 3백5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이 자신이나 남이 과소비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분석 결과 응답자중 △30%가 「충동적 과시형」소비자로 △33.1%가 충동적이거나 과시적이지 않고 소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합리적이지도 않은 「소극적 비합리형」으로 △36.9%가 「합리형」으로 파악됐다. 「합리형」은 40대, 월수입 2백50만∼3백만원의 중간소득계층이 많고 「충동적 과시형」은 20대, 고학력, 월수입 3백50만원이상으로 비교적 소득이 높은 계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姜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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