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클린턴에 헌금』…홍콩 시사紙 폭로 파문

입력 1996-10-28 20:26수정 2009-09-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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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鄭東祐특파원】 미국 대통령선거를 불과 1주일 앞두고 대만의 집권 국민당이 클린턴대통령에게 선거자금으로 1천5백만달러를 제공했다는 폭로가 나와 파문을 던지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시사잡지인 아주주간은 28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대만 국민당이 지난해 8월초 대북을 방문한 클린턴대통령의 개인특사 마크 미들턴에게 클린턴의 연임을 위한 선거자금으로 1천5백만달러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미들턴은 지난해 7월말 클린턴대통령의 대만계 미국인 친구인 찰리 트리와 함께 대북을 방문, 8월1일 국민당 투자사업관리위원회 劉泰英(유태영)주임을 만났으며 이때 이같은 선거자금이 전달됐다는 것이다. 이 잡지는 백악관특별보좌관을 지냈던 미들턴은 지난해 2월 보좌관직을 사임해 당시에는 공식적인 직책이 없었으나 대만에서 여전히 대통령특별보좌관 신분으로 요인들을 만났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국민당측 고위 소식통이 대만측의 거액제공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돈은 지난해 5월에 있었던 李登輝(이등휘)총통의 미국방문을 지지해준데 대한 답례와 앞으로의 미국―대만 사이의 비밀외교 채널 확보를 위한 뜻이 동시에 담긴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대만측의 이같은 선거자금 제공후 지난해 9월 22일 劉주임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그곳을 방문한 클린턴대통령을 비밀리에 면담하고 미국이 올해 3월에 있었던 대만의 대통령선거에서 李총통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실제로 미국은 지난 3월 대만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무력 군사훈련을 시작했을때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를 파견해 주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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