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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시골초등학교 가정실습 교사지도로 하루면 충분

입력 1996-10-21 21:03업데이트 2009-09-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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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모처럼 집에서 쉬고 있는데 유치원생 초등2년생인 조카가 심심하다며 나란 히 놀러왔다. 『평일인데 왜 학교에 안갔니』하고 물으니 가정실습을 했다고 한다. 도시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은 모르겠지만 시골학교는 보리수확기와 벼수확기에 「가 정실습」이라 해 3∼4일씩 2회에 걸쳐 농사일을 도우라며 학교수업을 안한다. 하지 만 요즘에도 그런 불합리한 교육정책이 있다는건 이해하기 힘들다. 60,70년대라면 초등학생 정도만 돼도 노동인력이 됐을지 모른다. 하지만 체격만 커졌지 약하기 그지없는 요즘의 초등학생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더구나 요즘의 농사는 기계화돼 옛날의 노동집약형 농사가 아니다. 초등학생, 더 구나 유치원생들까지 나서 거들어줄 농사일은 없는 실정이다. 도시에서는 일철마다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아기 봐주러 오는데 유치원이나 초등학 교 다니는 아이들을 학교에서 봐주지는 못할망정 집으로 돌려보내다니 말도 안된다. 혹 가정실습이 부모의 삶의 현장을 체험케 하고 먹는 쌀의 소중함을 알게 하려는 의도에서 실시된다면 교사의 지도아래 단체로 하루쯤 체험해도 충분하다. 과거의 관 행이란 이유로 가정실습이 계속된다면 곤란하다. 최 정 규(경남 진주시 미천면 어옥리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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