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무더위엔 ‘여름친구’ 돼 줄게요”

이정연 기자 입력 2018-07-25 06:57수정 2018-07-2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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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는 해마다 여름이 되면 자연스럽게 자신들을 떠올리게 하는 게 목표다. 이들은 ‘여름친구’라는 애칭으로 팬들에게 ‘여름여름한’ 싱그러움을 안겨주고 싶다고 했다. 사진제공|쏘스뮤직
■ ‘오늘부터 우리는’ ‘너 그리고 나’ ‘귀를 기울이면’ 서머송 3연속 히트…여름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3개월 만에 컴백한 여섯 소녀들 여자친구

타이틀 ‘여름여름해’ 유행어 예감
가사 속 숨은 멤버이름 찾기 꿀잼
일본 데뷔 반응 꾸준히 ‘모니터링’
데뷔 4년 차…초심 잃지 않을게요


걸그룹 여자친구(소원·예린·은하·유주·신비·엄지)에게 여름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2015년 7월 ‘오늘부터 우리는’을 시작으로 ‘너 그리고 나’, ‘귀를 기울이면’ 등 여름에 맞춰 내놓은 곡들이 세 시즌 모두 큰 인기를 얻어 여름만 되면 떠오르는 ‘서머 송’이 됐다. 덕분에 ‘서머 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영광도 얻었다. 4월 말 ‘격정 아련’이란 콘셉트로 새 앨범을 발표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한숨 돌릴 여유도 없이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빠르게 컴백한 것도 ‘여름’이라는 계절의 특수를 마냥 흘려보낼 수 없어서다. 최근 발표한 미니앨범 제목이 ‘서니 서머’(Sunny Summer)이란 점에서 느낄 수 있듯, 여름을 정면으로 겨냥한 이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타이틀곡도 또 다른 ‘서머 송’을 목표로 ‘여름여름해’로 지었다.

“대놓고 여름을 노렸다. 하하! 우리는 거의 여름에 컴백해 활동했다. 뭔가 차별을 두기 위해 미니앨범 앞에 ‘서머’라는 타이틀을 붙여봤다. 여름마다 특징은 다르다. 그동안 환하고 밝은 여름의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다면, ‘여름여름해’는 여자친구가 선보일 수 있는 극강의 여름을 강조한 노래다. 앞으로 여름을 대표하는 곡으로 떠올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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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내친김에 ‘여름여름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봄을 떠올리면 ‘따스하다’, ‘싱싱하다’라는 말이 생각나듯이 무더운 여름이 되면 시원한 바닷가로 놀러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 “여름여름해”라고 말했으면 좋겠단다.

“하하! ‘여름여름해’라는 말이 입에 착착 달라붙지 않나. 유행어가 되도록 열심히 밀어보겠다. 자연스럽게 우리를 ‘여름 친구’라 부르지 않을까?”

걸그룹 여자친구. 사진제공|쏘스뮤직

이들이 ‘팍팍’ 밀고 있는 ‘여름여름해’는 이번에 처음 손잡은 작곡팀 이단옆차기의 곡이다. 데뷔 후 줄곧 작업했던 작곡팀 이기·용배의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우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기·용배는 수록곡 중 ‘베케이션’(Vacation)을 작사, 작곡했다.

“이단옆차기는 우리가 평소 즐겨듣던 노래를 많이 만든 팀이다. 연예인을 만나는 것처럼 새로웠다. 이기·용배와 작업할 때는 원하는 스타일이 정해져 있었다면, 이단옆차기에게선 좀 더 자연스럽게 말하듯 노래하는 법 등을 배울 수 있었다. 이단옆차기와 우리 색깔이 절묘하게 잘 만난 것 같다.”

시원한 일렉트로닉 기타 사운드로 시작하는 이 곡은 여름밤의 설렘을 담은 팝 댄스곡이다. ‘엄엄엄엄지 척 은하수 건너서 별빛이 속삭이는 이 밤에 기대줘 / 솔직히 말해 너를 사랑해 신비한 곳으로 / 어떡해 우주 비 마이, 내 소원을 들어 줄래’ 등 노래 가사마다 엄지, 은하, 신비, 소원 등 멤버들의 이름이 곳곳에 숨어있다. 이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각자 이름이 나오는 파트를 직접 노래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포인트 춤도 한번만 보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쉬운 동작으로 만들었다. 이름은 단순하게 짓는 편인데, 날씨가 덥다보니 부채질하는 동작을 떠올려 ‘부채질춤’이라고 지었다. 가사와 어울리는 춤으로만 만들어서 보는 재미와 따라하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춤이 어렵다는 말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커버 댄스가 가장 많이 나올 것 같다.”

여자친구는 긴 공백 없이 바쁘게 활동해온 그룹으로 손꼽힌다. 덕분에 최근 일본에 정식 데뷔해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여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 등과 함께 차세대 한류 주자로 떠올랐다.

“솔직히 일본의 반응은 직접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워 알 수 없었다.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고 노래를 따라하는 것으로 체감할 뿐이다. 국내에서 그랬던 것처럼 차근차근 밟아나가면 되지 않을까 한다. 긴장되고 두려움도 많지만 우리는 아직 보여줄 게 많은 그룹이라는 점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 중이다.”

걸그룹 여자친구. 사진제공|쏘스뮤직

여자친구는 데뷔 4년 차를 맞이한 만큼 미래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 동시에 ‘초심’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자주 떠올린다고 했다.

“최근에 드는 생각인데 그동안 아무리 많은 무대에 서봤다고 해도 우리를 처음 보는 분들에게는 그날 무대가 처음인 거다. 무대마다 보는 사람이 다르고 우리 컨디션도 다르다. 처음 임하는 자세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가족들도 싸우는데 우리라고 어떻게 안 싸울 수 있겠나. 갈등이 생기면 바로바로 이야기하는 편이다. 또 하루에 10분씩이라도 ‘칭찬 타임’을 갖는다. 항상 생각과 마음이 똑같을 순 없다. 서로 아끼는 마음으로 지내다보니 주위에서도 부러워할 만한 팀워크가 만들어진 것 같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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