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 불안’ 벤투호…아시안컵 패배보다 멕시코전 패배 새겨야 한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6일 13시 49분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에서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아쉬운 표정으로 박수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0.11.15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에서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아쉬운 표정으로 박수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0.11.15
‘멕시코전 패인을 잊지 말아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절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카타르와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의 올해 두 번째 A매치이자 마지막 A매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2월부터 A매치를 치르지 못한 대표팀은 힘겹게 오스트리아 원정길에 올랐다. 상대는 2년 전 월드컵에서 패했던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1년 전 아시안컵에서 덜미를 잡혔던 ‘아시아의 신흥강호’ 카타르다.

때문에 이번 A매치의 상대가 결정되자 ‘설욕’에 초점이 맞춰줬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출국 전 “설욕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불필요한 감정을 가지고 경기하다보면 오히려 다시 패배할 가능성만 커진다. 경기 자체에만 집중해야 한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분석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선을 그었지만 멕시코와 카타르는 쉽게 기억에서 지우기 어려운 패배를 안긴 팀들이었다.

멕시코, 카타르에 모두 패배했던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두 팀에 우리는 아픔을 겪었다. 선수들과 모였을 때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너무 이기고 싶은 상대”라며 투지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15일 멕시코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특히 후반에 불과 4분 동안 수비 실수로 연속골을 허용한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벤투 감독이 멕시코전 후 “우리 진영에서 공격적으로 빌드업을 할 때 공을 많이 뺏겼다. 상대 공격을 차단, 역습을 하려고 할 때 소유권을 내줘 어려움을 자초했다”고 말한 것처럼 수비 빌드업시 실수를 줄여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역시 멕시코처럼 빠른 공격을 자랑하는 팀이기에 수비 실수는 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선수단도 멕시코전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모습이다. 정우영(알 사드)은 “후반에는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미숙한 점이 나왔다. 디테일한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며 “나를 포함한 수비진 전체가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돌아봤다.

벤투호는 11개월 만에 어렵게 타지에서 A매치를 치르고 있다. 일부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상황도 최악이다. 어려움 속에 진행되는 A매치에서 소기의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바로 전 경기에서 나왔던 미흡했던 부분을 다시 떠올릴 필요가 있는 벤투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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