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어 구스타보까지…전북, ‘역대급’ 외국인 공격진 구축 나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6월 18일 05시 30분


구스타보. 사진출처|SC 인테르나시오나우 홈페이지
구스타보. 사진출처|SC 인테르나시오나우 홈페이지
왕좌는 오르는 것 이상으로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 K리그1(1부) 전북 현대가 챔피언 수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팀 전력의 주축인 외국인선수 진용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줄기차게 노크했던 브라질 공격수 구스타보 엔리케(26·SC인터나시오날) 영입에 다시 뛰어든 정황이 포착됐다.

K리그 이적시장에 밝은 관계자는 17일 “전북이 개장을 앞둔 여름이적시장을 여느 때처럼 활발하게 보낼 참이다. 브라질 세리에A 코린치안스 소속으로 SC인터나시오날에 임대된 구스타보를 데려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복수의 매체들도 최근 “전북이 구스타보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성사 가능성을 비교적 높이 점쳤고, 심지어 선수에게 책정된 240만 달러(약 29억 원)의 이적료를 전북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북도 접촉 자체를 부인하진 않았다. 전북 백승권 단장은 17일 “구스타보는 오래 전부터 지켜본 자원이다. 앞서 겨울이적시장에서 데려오려 했는데, 선수가 K리그가 아닌 중국과 일본 등 타 리그 이적에 무게를 둬 대체 공격수를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구스타보 대신 전북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남아공 출신 장신 스트라이커 랄스 벨트비크(29)다.

그럼에도 전북은 구스타보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축구 사정에 밝은 에이전트는 “전북이 얼마 전에도 코린치안스와 교감을 나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브라질 클럽들의 재정난이 심각하다. 구스타보의 몸값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고 귀띔했다.

다만 영입 여부는 유동적이다. 구스타보의 지분을 가진 팀들이 꽤 많다. 코린치안스, 인터나시오날을 포함해 3~4팀이나 된다. 코린치안스는 240만 달러 이상이면 선수를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팀들의 사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전북 선수단 내 교통정리도 필요하다. 구스타보와 벨트비크의 포지션(센터포워드)이 겹친다. 1+2년(옵션) 계약한 벨트비크를 당장 내보낼 수도 없다. 벨트비크가 K리그에 한창 적응 중인 데다, 잔여연봉 지급 등을 고려하면 효율적인 자산관리도 아니기 때문이다. 깊은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한편 전북은 아프리카 감비아 국적의 윙 포워드 모두 바로(28) 영입에는 상당히 근접했다. 이미 비자 발급을 위한 서류가 접수됐고, 이달 말 감비아 정부가 국경봉쇄를 해제하면 남은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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