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로봇 올림픽’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대회 운영 11종 85대 투입
인천공항 2대 환영인사 건네고… 경기장 선수촌 등엔 안내-통역도
음료서빙-청소 등 특화서비스에… 첨단 체험 가능한 ‘관상어’까지

환영로봇(왼쪽부터)과 안내로봇.
환영로봇(왼쪽부터)과 안내로봇.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 올림픽은 전 세계에 개최국의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의 무대다.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한국의 최첨단 로봇들이 올림픽 현장 구석구석을 누빈다. 26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올림픽 지속가능성’ 1차 보고서에 그 청사진이 제시됐다.

조직위 계획에 따르면 대회 기간 동안 총 11종 85대의 로봇을 올림픽 현장에 투입한다.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과 신산업 육성 등 국가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파티로봇(왼쪽부터)과 음료서빙 로봇.
파티로봇(왼쪽부터)과 음료서빙 로봇.
올림픽 기간 관중이 가장 자주 접할 수 있는 건 안내로봇이다. 총 2종류 31대의 안내로봇을 투입한다. 일명 ‘퓨로(퓨처로봇)’라는 이름이 붙은 안내로봇은 경기장, 선수촌, 미디어 빌리지 등에서 경기 일정, 장소, 관광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의 얼굴을 한 퓨로는 총 8개 국어로 음성 대화도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등에 마련된 공항안내로봇은 이동 경로 안내 등의 역할을 맡는다. 입국자들에게 환영인사를 건네는 환영로봇도 2대 마련된다.

음료 서빙, 청소 등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도 투입된다. 메인프레스센터(MPC) 등에 청소로봇 2대와 음료서빙로봇 4대가 활약할 예정이다. 미디어 숙소 라운지에는 올림픽 관련 영상을 전달하는 이동식 파티로봇도 2대 설치된다. 수호랑 인형 탈 안에 사람이 아닌 로봇이 들어가는 마네킹로봇도 12대 마련돼 이동 경로 등을 안내한다.

관상어 로봇(왼쪽부터)과 청소로봇.
관상어 로봇(왼쪽부터)과 청소로봇.
로봇 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관상어로봇도 관중을 기다리고 있다. 문화ICT관 등 관중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 총 20개 마련되는 관상어로봇은 크게 체험용과 관상용으로 나뉜다. 체험용 로봇을 직접 조작해 로봇 아이스하키 게임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최대 1000만 개의 색상을 구현하는 벽화로봇 10대도 경기장 곳곳에 벽화를 그린다.

앞서 11일에는 성화 봉송에도 로봇이 투입됐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이어진 성화 봉송 중 KAIST 오준호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 ‘휴보랩’이 개발한 FX-2, DRC휴보가 성화 봉송에 참여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로봇 올림픽#2018 평창올림픽#퓨처로봇#안내로봇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