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4룡 “일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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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일 07시 00분


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 亞 챔스리그 3라운드는 ‘한일전’

포항, 경험 부족 히로시마 첫 승 제물로
서울, 센다이 잡고 ‘조 1위’ 굳히기 작전
전북·수원 우라와-가시와 상대 1승 사냥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4룡(龍)이 일본 격파에 나선다.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 전북현대, 수원삼성은 2∼3일 양일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4팀 모두 일본 프로팀과 맞대결을 갖게 돼 주목을 끌고 있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해온 한일 양국간의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다.

9∼10일에는 장소를 달리해 ‘리턴 매치’가 예고돼 있어 확실한 기선 제압이 필요하다. 포항과 전북, 수원은 챔스리그 조별리그 마수걸이 승리로 16강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선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과 챔스리그 포함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 중이다. 베갈타 센다이를 잡고 3월 부진을 털고 산뜻한 출발을 다짐했다.


○‘1승7무’ 4룡 일본 제물 삼아 일어설까

챔스리그 조별리그가 3라운드를 통해 반환점을 통과한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K리그 클래식 4룡의 반전이 필요하다. 4개 구단은 2라운드 현재 1승7무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만이 2월말 챔스리그 첫 경기에서 장쑤 세인티(중국)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을 뿐 나머지 3개 팀은 답답한 경기로 비겼다. 한수 아래로 여겨졌던 중국, 호주, 태국 등을 상대로 얻은 결과라 아쉬움이 컸다.

K리그 클래식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항이 맨 처음 출발선에 선다. 2일 산프레체 히로시마 원정 경기. 지난달 13일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전에서 유망주들을 대거 투입하며 무승부(2-2)를 기록했던 때와 달리 베스트 전력을 가동한다.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팀의 간판 황진성이 빠졌지만 이명주와 신진호가 건재하다. 뛰어난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다. 작년 J리그 우승팀 히로시마는 국가대표 황석호가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다. 그러나 작년 득점왕 사토 히사토가 전력 이탈했다. 베이징 궈안과 분요드코르에 2연패하며 국제대회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서울은 2일 센다이와 경기를 갖는다. 1승1무로 조1위를 달리고 있지만 5경기 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승리가 절실하다. 1일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과 미드필더 고명진이 입을 맞췄다.

최 감독은 “센다이를 잡고 위기를 돌파하면서 사라진 근성과 투지, 응집력 등 모든 가치를 되찾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고명진은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승리다. 무조건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이 센다이를 잡는다면 승점7(2승1무)로 K리그 클래식 팀 가운데 16강 진출에 가장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전북과 수원은 3일 각각 우라와 레즈 원정 및 가시와 레이솔 홈경기를 갖는다. 두 팀 모두 뛰어난 공격력으로 조별리그 첫 승을 노린다. 전북은 이동국, 에닝요, 레오나르도, 이승기가 득점을 조준한다. 수원은 부상 복귀한 ‘지일파’ 정대세와 물오른 감각을 뽐내고 있는 서정진을 앞세운다. 일본을 잡고 한국 프로축구의 위상을 살릴 계획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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