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드라이버 거리 VS 아이언 거리

  • 동아경제
  • 입력 2013년 2월 12일 15시 00분


코멘트

[피팅마스터 정재욱의 즐거운 골프교실]

전통적으로 36도 정도 하던 7번 아이언의 로프트(사진참조)가 점점 더 강하게 출시되면서 이제는 30도가 되지 않는 7번 아이언을 만드는 제조사들도 종종 나타난다. 아이언 클럽 간의 평균 로프트 차이는 10도이다. 클럽 간의 거리 차이가 10미터를 확보하는 골퍼라면 로프트 1도당 거리차이가 약 2.5미터라는 계산이다.

만약에 동일한 골퍼가 로프트 36도인 과거의 7번 아이언을 로프트 30인 파격적인 모델의 7번 아이언으로 클럽 교체를 했다면, 본인의 노력 하나도 없이 약 15미터의 거리 증가를 얻게 되는 셈이다. 물론 부작용 아닌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흔히 잘 다룰 수 있는 6번 ~ PW까지는 거리 증가와 동시에 거리 차이를 제대로 확보할 수 있겠지만, 4번 ~ 6번 사이의 롱아이언의 거리 차이는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숏아이언과 웨지에서도 마찬가지의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PW의 로프트가 너무 서게 되면, 설령 AW와 SW 클럽으로 웨지 구성을 한다 하여도 클럽 간의 로프트 차이는 15미터 이상 벌어지게 될 것이며, 이는 골퍼들로 하여금 힘의 세기 조절을 필요로 하게 만들 것이다. 결국 초보자들의 경우, 웨지를 가지고 원하는 거리를 얻기 위하여 풀스윙은 물론 쿼터스윙도 충분히 익혀야 원하는 거리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하여도 한 골퍼의 드라이버 거리를 아이언 거리에 비교하여 이야기할 때에 (드라이버 거리) = (9번 아이언 거리 X 2) 라는 공식이 쓰여지기도 하였다. 즉, 9번 아이언으로 120미터를 날릴 수 있는 골퍼라고 한다면, 그의 가능한 포텐셜 드라이버 거리는 240미터까지 정도라고 이야기 했었다. 하지만 최근의 아이언 모델들이 로프트각을 일제히 세우면서 개개인의 아이언 거리가 늘게 되었고, 그에 따라서 최근의 해석으로는정도의 공식이 성립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즉, PW로 115미터 (실제 필자의 PW 거리) 정도 보내는 골퍼라면, 그의 드라이버 포텐셜은 230미터 (약 250 ~ 260 야드) 정도라고 보아야 한다. “겨우 230미터”이냐고 반문할 골퍼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의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200미터를 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본인의 PW의 거리와 드라이버 거리를 냉정히 비교하여서, 드라이버 거리가 PW 거리의 두 배가 되지 않는다면, 드라이버의 퍼포먼스가 다소 부진한 것이고, 거리를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만약, PW의 거리가 평균 드라이버 거리의 반보다 짧게 나간다면, 무엇인가 아이언을 다루는데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피팅 전문가에게 상담 받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피팅마스터 정재욱
후지쿠라샤프트코리아 (☏02-548-5785~6)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