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감독 드디어 칼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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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4일 07시 00분


김응룡 감독.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김응룡 감독.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서 일본팀 등 상대 13일간 7번 스파링
실전 통해 탈락자 선정 불꽃튀는 서바이벌 예고


‘5일 주니치(일본), 6∼7일 자체홍백전, 11일 니혼햄….’

한화의 연습경기 스케줄이 빡빡하다. 이미 1월 31일과 2일 두 차례 홍백전을 가졌고 5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주니치, 니혼햄, 요코하마 등 일본팀들과의 연습경기가 줄줄이 준비돼있다. 13일간 7차례의 실전경기를 통해 전지훈련 탈락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김응룡 감독(사진)은 2012시즌이 끝나자마자 진행된 가을마무리캠프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지시하며 일찌감치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투수들에게는 “합동훈련(1월 7일)이 시작되는 날 피칭을 할 수 있게끔 몸 상태를 만들어오라”는 다소 무리한 주문도 했다. 이유가 있다. 선수단을 가능한 빨리 파악하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올해 한화 사령탑에 오르면서 팀의 체질개선과 리빌딩을 선언했지만 선수들에 대해 백지상태나 다름없었다. 자료만으로 선수들의 면면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법.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하기 위해 서둘렀다. 김성한 수석코치도 “어떤 선수가 어떤 능력이 있는지 직접 봐야한다. 경력, 전년도 성적을 떠나 동일선상에서 지켜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일찌감치 연습경기에 돌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화는 5일 주니치와 붙은 뒤 곧바로 6∼7일 홍백전을 열고 11일 니혼햄, 12일 요코하마와 격돌한다. 연습경기를 통해 전훈 탈락자도 나온다. 투수만 25명이 갔을 정도로 캠프 참가자가 많은 만큼 실전에서 기량을 발휘한 선수들로 멤버를 추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아직 캠프 탈락자나 합류자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감독님이 연습경기까지는 지켜보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일본팀과의 경기를 계속 잡고 있는데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가 중요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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