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4R]폭풍 질주… 짧아진 코스-변수 많아 이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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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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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4라운드가 26일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렸다. 코너에서 치열하게 자리싸움을 하다 대열을 이탈한 차량의 모습이 보인다. 태백=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2012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4라운드가 26일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렸다. 코너에서 치열하게 자리싸움을 하다 대열을 이탈한 차량의 모습이 보인다. 태백=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대회인 ‘2012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4라운드가 전남 영암군에서 강원 태백레이싱파크로 무대를 옮겨 26일 벌어졌다. 이번 대회는 CJ헬로비전 등 8개사가 공동 후원하는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와 교류전 형식으로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총 69대의 차량은 여름이 저무는 태백산 자락을 휘저으며 숲 속의 적막을 깨뜨렸다.

프로 클래스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에서는 오일기 선수(쏠라이트인디고)가 26분9초64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26분12초081의 정의철(DM레이싱), 3위는 26분16초698의 김중군 선수(아트라스BX)가 차지했다. 지난 라운드 3위를 차지한 채널A 동아일보팀의 이승진 선수는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KSF는 동아일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타이어, 한국쉘석유, 성우오토모티브, 서한, 현대모비스, 현대해상, 현대글로비스가 공동 후원한다.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 경기였다. 선수들은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한 바퀴 약 3km)과는 다른 태백 경기장의 길이(한 바퀴 약 2.5km)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짜야 했다. 또 하루에 모든 경기를 치르는 슈퍼레이스 대회 규정도 컨디션 조절의 변수로 작용했다. 영암 대회는 예선과 결선을 이틀에 나눠 진행한다.

이 때문이었을까. 지난달 열린 3라운드에서 1∼3위를 차지한 김중군, 최명길(쏠라이트인디고), 이승진 선수는 예선 결과 각각 12위, 7위, 10위로 밀려나며 불리한 위치를 배정받았다.

이번 결선 역시 자리싸움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1위를 차지한 오 선수는 같은 날 열린 예선에서 경기장 한 바퀴를 1분1초412로 가장 빠른 시간에 돌며 결선 1번 위치를 배정받았다. 첫 코너에서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오 선수는 그대로 25바퀴를 내달렸다. 7번 위치에서 출발한 최 선수가 5위로 올라선 것을 빼고는 큰 순위 변동이 없었다.

6월 열린 2라운드 이후 2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오 선수는 “사전에 태백경기장에서 적응훈련을 하는 등 지난 대회의 부진을 씻기 위해 노력했다”며 “남은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지난 시즌처럼 우리 팀이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열린 슈퍼레이스 슈퍼6000에서는 26분36초470을 기록한 김동은 선수(인제오토피아)가, 엑스타 GT에서는 27분17초350의 유경욱 선수(EXR팀106)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 달 22, 23일에는 영암에서 KSF 5, 6라운드가 이틀 연속으로 열려 시즌 우승의 향방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백=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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