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 이동국 한풀이골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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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2일 07시 00분


이동국. 스포츠동아 DB
이동국. 스포츠동아 DB
2골 폭발…전북, 대구에 4-0 대승
데뷔전 치른 설기현 득점은 없어


이동국(31·전북)이 K리그 무대에서 다시 한 번 포효했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아쉬움을 안고 돌아온 이동국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두 골을 몰아치며 소속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전북은 5승4무2패(승점 19)로 8위에서 6위로 뛰어 올랐고, 대구는 시즌 (2승2무)7패째를 당했다. 14위.

이날 이동국의 2골이 갖는 의미는 각별했다.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이동국이 찬스에서 골만 넣었다면’ 역사가 바뀔 수도 있었다는 것이 축구팬들의 생각이다.

이동국이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던 전북 최강희 감독은 “동국이가 살아나야 한다”고 내내 걱정했고, 이동국의 측근 또한 “그 누구보다 선수 본인이 힘들 때 아니냐”고 말했다. 이런 우려와 달리 이동국은 활기찼다.

전반 27분과 후반 6분 로브렉의 연속 골로 2-0으로 앞선 후반 9분 김형범 대신 투입된 뒤 2골을 내리 꽂았다. 시즌 6,7호.

후반 31분 루이스가 오른발로 찬 볼이 골 포스트 맞고 흐른 것을 대구 골키퍼 백민철이 잘못 쳐냈고, 이를 이동국이 상대 문전 오른쪽에서 가볍게 밀어 넣어 ‘해결사 본능’이 죽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한편, 같은 날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전남전에서는 설기현(31·포항)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000년 이후 줄곧 유럽 무대를 누볐던 설기현은 1월 포항과 1년 계약했으나 무릎 부상으로 줄곧 재활에 전념하다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전반까지 왼쪽 날개로 뛰다 후반 들어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옮긴 설기현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후반 16분 조찬호와 교체됐다. 양 팀은 1-1로 비겼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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